정부정책에 따른 도장활성화

2010. 1. 21. 11:43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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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호] 2006년 09월 18일 (월) 허건식 wtkd@paran.com

 우리문화가 젖어 있고, 우리만의 운동문화공간인 '도장'이 살아가는 법은 무엇일까요. 결국 정부 정책과 주변 환경 등을 인지하고 접근하는 것이 살아가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현재 교육인적자원부, 기획예산처 등 정부부처에서 시행중인 다양한 정책들을 놓고 볼 때 앞으로 도장은 대형화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학교복합시설의 경우 각 동별로 1개의 시설이 들어 설 경우 서울을 예로 들면, 인구 2만-4만에 종합스포츠센터 시설 1개가 들어서게 되는 셈입니다.

 보통 학교복합시설의 경우 실내체육관, 문화센터, 보조경기장 등이 보유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술프로그램의 경우 대형시설프로그램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한국형스포츠클럽이나 방과 후 학교와 같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는 점에서는 기존 일선 도장의 시스템으로는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문제입니다.

 실제로 무술의 경우, 도장 중심과 협회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는 있지만, 현재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추진 중인 방과 후 학교프로그램에서 태권도나 검도 프로그램을 선호할 경우 당장 프로그램에 실현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앞으로 도장은 주변 공공시설의 임대와 프로그램개설 등을 통한 대형화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시설임대의 경우는 대체적으로 2가지 방법을 채택합니다. 먼저 전체시설을 임대하는 방식과 임대된 시설에 대해 특정 공간을 재임대하는 방식입니다. 이것은 도장의 대형화와 더불어 경영면에 있어서도 접수와 셔틀버스운행 등 일부 운영방법에 있어 지도자의 경우 프로그램개발과 강의에 매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프로그램이 대형화 속에서 살아갈 것이라는 예측도 한계는 있습니다. 무술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지역민들에게 인정받는 지도자의 경우 개인의 도장이미지의 극대화로 전문도장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경우는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50, 60년대의 모습이거나 서구사회에서 원로들이 운영하는 도장들의 모습과 유사할 것입니다. 특히 일본에서의 정통무도장들의 예를 보더라도 존재할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전문도장이라고 모든 도장이 성공을 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일본의 경우 전문도장 지도자들 역시 종합체육시설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강의하고 있습니다. 단지 전문도장에서는 예비지도자를 위한 전문 지도나, 외국인을 상대로 한 고가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문도장의 대표적인 성격은 '홍길동 태권도장'이라는 표현으로 지도자의 이름을 쓰거나, '무덕관'과 같은 호를 사용해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경우가 될 것입니다.

 현재 태권도장, 합기도장, 검도장이라는 특정종목에 국한된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지만, 앞으로는 복합프로그랩으로 특정종목을 극대화한다거나, 여러 종목을 통해 수련생의 욕구를 충족시킨다거나, 교육프로그램으로서 연구결과가 뛰어난 프로그램 등으로 검증된 프로그램 브랜드가 두각을 나타낼 것입니다. 이것은 학교복합시설 등 대형시설과 수많은 프로그램 속에서 다른 프로그램과 비교되고 차별화되는 프로그램의 생명력 때문입니다.

 정부의 수많은 생활체육 관련 정책에서 무술과 관련된 독자적인 정책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앞으로 정부의 정책 속에 무술 도장의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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