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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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계보가 개족보도 아니고..
무예엔 계보가 있다. 계보랄 것도 없이 누구에게 어떻게 배웠는지라도 솔직해지면 될 것을, 일부 창시 무예인들은 그것을 솔직히 밝히지 않고 있다. 최근 '한국의 무예'라는 주제로 공동 집필을 위해 자료 정리중에 나타난 문제중 하나다. 간단한 소개서 수준이지만, 이 책에 담기에도 부끄러운 무예들이 많다. 산에서 배웠고 들어보지도 못한 스님을 팔아 먹는가 하면, 무예와 전혀 상관 없었던 조상이 갑자기 무인이 되어 가전무예로 등극하기도 한다. 무예라고 목소리 높이며 외치는데, 실체가 없는게 많다. 그렇다면 그 무예의 동작은? 공부를 했다는 사람일수록 무협을 쓰고 있고, 여기저기 짜깁기 일색인 단체도 많다. 아주 상상의 무예가 극에 달한다. 솔직해져야 한다. 창시자가 어떤 무예들을 수련해 어떠한 깨달음으로 어떤 ..
2018.01.13 -
무예인은 축제장의 약장수가 아니다
지난해와는 달리 각 지역의 축제열기가 달아 오르고 있다. 다소 축소된 규모이기는 하나 축제의 열기는 어느때보다도 뜨겁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지방선거이후 새로 당선된 지자체장들의 출발을 알리는 의지로 보여진다. 국내에서 지방축제는 다양한 이름으로 개최된다. 대부분이 지역특산품의 이름을 사용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문화소재를 등장시켜 축제상품을 개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2000여개가 넘는 크고 작은 축제들의 내용은 비슷비슷하다. 또 겉만 과대포장되어 있지 내실이 없거나, 매년 반복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축제가 허다하다. 먼저 개최된 지역에서 인기있는 프로그램을 그대로 모방하거나 해당업자들을 불러 들이기때문이다. 이 때문에 축제를 통해 먹고 사는 일부 이벤트업체들은 좋은 프로그램 하나면 1년내내 전국을..
2010.07.15 -
무예와 풍수
정별진 원장 우리는 가끔 좋은 곳을 찾아 평온한 시간을 가지길 원한다. 정말 살아서도 죽어서도 좋은 자리, 좋은 땅이 있을까. 선조들은 풍수지리(風水地理)라는 말로 이를 연구해 왔다. 최근에도 몇몇 정치인은 조상의 묘를 옮기기도 하고, 기업인은 좋은 장소를 찾아 공장을 세운다.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기왕이면 좋은 땅을 찾아 건강한 기(氣)를 받으며 행복하게 살고 싶어한다. 이렇듯 풍수지리는 우리 문화와 상당히 친숙하다. 풍수지리는 인간이 자연의 존재라는 것에 기반을 두고 있다. 동양사상인 도가(道家), 대지모(大地母), 음양오행(陰陽五行) 등을 바탕으로 환경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 때문에 과거 풍수는 국정을 논하는 귀중한 학문이었다. 최근에는 이러한 풍수지리를 과학적으로 해석하려는 노력..
2010.01.04 -
일본무도의 수련체계
박사졸업논문쓰기전에 서브논문 제출하라고 해서 쓴 글이다. 일본의 무도는 철저하리만큼 그들의 환경을 이용했다. 이런 무도를 그대로 우리는 답습하고 있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조금 비판적이라면, 인간을 기계적으로 만드는 요소가 많다. 특히 검도는 직선운동이고, 일본의 가타는 인간의 행위를 종속시키며 단순화시키고 있다. 이런 일본무도의 체계는 아주 초보적인 수행의 단계다. 그런데 우리 무예들은 이 조차 없다. 오로지.....뭐다....말하지 않겠다. 말하면 태권도하는 사람들이 가장 화를 많이 내기때문이다. 태권도가 국기라고 하니 대세는 대세다. Ⅰ. 서 론 최근의 동양무도(東洋武道)에 대한 관심은 심신일원론(心身一元論)에 접근하려는 스포츠 철학과 수련과정에서 획득되어지는 깨달음을 중요시하는 동양무술과의..
2010.01.01 -
무도의 문화적 기능
무술의 개념에 대한 이해는 무술이라는 문화행위를 통하여 인간이 추구해 왔던 목적과 가치, 또는 무술이라는 문화분야가 인간사회에서 담당해왔던 문화적 기능에 대한 인식에 바탕하여야 할 것이다. 이것은 무술 발전에 관한 역사적 과정에 대한 이해로부터 출발되어야 한다. 무술은 일차적으로 격투를 위한 기술이라는 목적에서 추구되었다(笠尾恭二, 1994). 격투술로서의 무술의 발전은 한 면으로서는 사회의 분화, 발전을 따라 개인의 신체적 강함의 추구라는 인간 본능에 바탕한 신체 경쟁 문화, 즉 스포츠 문화로의 발전으로 이끌어 졌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타인의 신체에 대한 직접적 위해를 위한 기술의 발전, 즉 실용적 관점에서 대인 격투 기술의 발전이라는 방향으로 분화되었다. 대인 격투 기술로서의 무술은 집단의 조직적 격..
2010.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