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공부하는 책

전술과 전략은 단순히 전쟁을 위한 도구로만 여겨지지 않는다. 병법서는 전쟁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 가능한 지혜와 통찰을 제공한다. 조선 시대 무과시험에서 무경칠서武經七書를 학습하고 시험을 통해 실력을 검증한 것처럼, 정치인 또한 깊이 있는 학문적 탐구와 실천적 통찰이 필수적이다.

학습에 깊이가 없거나 단편적이거나 피상적일 경우, 정치적 사고는 균형을 잃게 된다. 충분한 이해 없이 특정 이념이나 사례만을 맹목적으로 따르게 되면, 편향된 정치관이 형성된다.

정치의 본질은 갈등을 해결하고 조화를 이루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과 깊이 있는 학문적 이해가 요구된다.  정치인들이 단순히 학문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현실에 적용하며 국민의 신뢰를 얻는 실천적 태도를 보일 때, 진정한 정치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20년간 원내 3당에서 정당 해산까지 두루 경험한 진보정당 전략기획자가 저술한 전략전술론은, 정치의 복잡한 현실과 실전적 통찰을 담은 의미 있는 저작이다.

이 책은 단순히 이론적 논의를 넘어, 실질적인 정치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전략과 전술의 구체적 적용 방법을 제시했다. 특히 진보정당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원내 정당 활동과 해산이라는 극단적 경험을 모두 겪었다는 점은 이 책의 무게를 더욱 실감 나게 만든다.

정당 활동은 단순한 정치적 주장이나 이념의 전파를 넘어, 실질적으로 대중을 설득하고 지지 기반을 확장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저자가 정치적 기획자로서 참여했던 20년간의 경험은, 한국 정치에서의 진보정당의 도전과 한계를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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