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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보다는 희생을 아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첫날 인터뷰를 마치고 우연찮게 그날 새벽 119를 부르는 일이 생겼다. 필자의 자동차 경음기가 합선이 되었는지 새벽에 온 동네를 깨우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결국 119에 전화를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였다. 신고는 바로 접수되었고, 처리방법을 알려준 뒤 핸드폰 문자로는 접수와 통보사실을 확인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의 처리방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119상황실의 담당자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친숙하게 느껴졌다.
다음날 다시 인터뷰를 하며 새벽일을 이야기했더니 이것 역시 정보화사업의 일환이라고 한다. 우리가 손쉽게 넘어갈 수 있는 별거 아닌 일로 넘길 수 있는 일이지만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상황을 쉽게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김 소방경은 소방직의 첨단화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위해 소방관들은 매사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미 우리 사회가 정보화로 변해가고 있고, 더욱 발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민들이 크고 작은 일에도 119를 호출해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도 모두 소방관들의 노력과 첨단기술의 만남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김 소방경은 무예를 사랑한다고 했다. 아직은 소방관들에게는 무예보다는 등산과 축구 등이 인기지만 앞으로 무예가 소방관교육프로그램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소방관대회라는 것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 국기인 태권도를 비롯해 가라데, 유도, 씨름, 양궁, 레슬링, 복싱과 같은 무예나 격투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종목이 채택되어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도 내년 11회 대회를 대구에 유치하는데 성공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라고 알려줬다.
"이런 대회를 계기로 무예는 우리 소방관뿐만 아니라 전 세계 소방관들에게 우수성을 선보일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세계가 소통하고 있는 이 시대에 전통스포츠교류를 통해 각국의 소방관들이 교류하고, 세계소방발전을 위한 인적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무예는 서양소방관들에게 좋은 문화교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말처럼 2010년에는 60개국 1만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소방대회가 대구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는 다르게 소방관과 관련된 종목으로 순위가 정해지며, 소방관들의 가족이 함께 참가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는 대회다.
그는 소방관을 희망하는 무예인들에게 무예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희생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 소방경은 "무예도 자신만 강하다고 고수소릴 듣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강하다는 것은 남을 배려할 줄 아는 것이고, 그 배려는 자연스러운 희생정신을 함양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예는 소방관이 지녀야할 기본정신을 잘 내포하고 있습니다. 많은 무예인들이 경쟁보다는 희생을 아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이런 말을 남겼다. "고등학교 시절 검도를 수련할 때 들은 이야기인데 잊을 수가 없습니다. 검도를 가르치는 일본인들은 주군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소방관에 있어 주군은 바로 우리 국민들입니다."
한편, 그는 소방관을 희망하는 무예인들에게 무예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희생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예도 자신만 강하다고 고수소릴 듣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강하다는 것은 남을 배려할 줄 아는 것이고 그 배려는 바로 자연스럽게 희생정신을 함양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예는 소방관이 지녀할 기본정신을 잘 내포하고 있습니다. 많은 무예인들이 경쟁보다는 희생을 아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검도를 수련할때 들은 이야기인데 검도는 일본인들이 주군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소방관의 입장에서는 주군이 바로 우리 국민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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