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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놀이의 스포츠화 성공사례
단체경기라는 점, 카바디를 외치며 호흡이 끊어지면 안된다는 점, 마치 우리가 어렸을때 경험한 오징어놀이와 같지만 이미 카바디 관계자들은 동서양을 넘어 팀의 응집력과 공동체를 만들어 주는 스포츠가 되어 있었다. 태권도나 가라테가 올림픽종목을 놓고 치열하게 논쟁을 벌일때 카바디는 그들의 문화를 하나 둘 세계에 알리고 있었다. 그것도 즐기는 카바디를 축제처럼 보급한 것이다.
국제대회 선수자격에 대해서도 흥미롭다. 성인의 경우는 남자가 80kg미만이어야 하고, 여자선수의 경우는 50kg미만이어야 한다. 45분간 펼쳐지는 이 경기는 선수들의 체력소모또한 많다. 특히 남자선수들이 대부분 180cm가 넘는 다는 점도 흥미롭다. 또 실내에서 가능하고, 실외에서도 가능한 경기다.
최근 부산지역 도장들이 단체활동 프로그램으로 카바디를 접목하고 있다고 한다. 인도무술이지만 도장프로그램으로도 인기라는게 지도자들의 이야기다.
카바디 조직도 확대되고 있다. 동아대, 한국국제대, 영산대 등 대학팀을 중심으로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서양에서 만들어진 축구, 배구, 농구와 같은 구기종목이 아닌 몸으로 부딪히는 스포츠로, 상대를 제압하기 위한 팀의 전략에서 서양스포츠와는 또다른 흥미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카바디의 모습은 무엇보다 전통적으로 전해져온 민속놀이가 스포츠로 변신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 고유의 민속씨름도, 국궁도, 그리고 택견도 세계인이 즐기고 경쟁할수 있다는 희망을 알려준다. 이를 위해서는 카바디가 어떠한 노력과 문화전달을 했는지에 대한 학계의 관심도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 것만을 고집하는 시대는 지났다. 세계는 문화공유와 교류를 원한다. 지나치게 국수주의적 관점에서 몸문화를 이해하려하고 이를 세계인에게 강요해서는 안된다. 우리 주변을 더 넓게 살펴 보면, 카바디 뿐만 아니라 더 많은 흥미로운 무술과 놀이문화가 존재한다. 이러한 관심은 앞으로 우리의 여가문화를 한층 성숙시킬 수 있고, 세계화에 따른 문화교류로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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