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3. 10:50ㆍReport/Research Note
고려시대에 한글이 있었다. 지난해 한 연구논문이 발표되면서 기존 연구자들이 그동안 인정해오지 않던 훈민정음이전의 한글에 대한 이론을 반박했다. <한요부 타삼오해의 발견과 고한글에 대한 고찰>(이찬구, 2023)은 '한요부(寒窯賦) 타삼오해'에 표기된 문자의 내용을 밝히고, 훈민정음과의 비교를 통해 우리 한글의 기원과 역사를 재조명한 것이다.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400년이 지나도록 국문을 공인화하지 못한 것은 한글이 있어도 한자가 지배하는 세계였음을 말해준다. 한자가 우리 역사를 지배하고 있는 문자였지만, 고조선 문명을 통하여 형성된 환글(글+말글)문화권이 동북아를 넘어 형성되었기에, 한글과 유사한 말글의 유적이 여러 나라에서 다수 존재하고 있었다. 15C 중반 세종이 ‘훈민정음’을 친제하면서 정음(正音)시대가 열린 것이다.
훈민정음의 기원설, 하늘에서 한글이 뚝딱 떨어진 것은 아니다. 고대문자가 있었고 우리 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기득권 학자들은 자신들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애쓴다. 자신들의 틀에 없는 연구는 유사역사학(類似歷史學, pseudohistory)이라고 치부해 버린다.
무예도 마찬가지다. 그냥 그 움직임이 나온 것은 아니다. 분명 움직임에 따른 해석이 있다. <무예도보통지>의 해석이 다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분명 무예도보통지에 써놓은 문자의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것을 찾아가는 것도 무예인들이 해야할 일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무예인들은 그 움직임이 자신들이 배웠던 원무예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애쓰고 고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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