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국격

2024. 9. 28. 13:16In Life/世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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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격(國格, The dignity or status of a nation)은 '나라의 품격'이다. 나라의 힘으로 이야기하는 국력과는 다르다.

어쩐 일인지 근 20여년간  지면으로 국격을 외치던 사람들이 지금은 조용하다. 그들이 이야기하던 국격은 무엇이었을까?

국력도 있고 경제대국이면서 국격도 인정받는 나라들이 있다. 이 국가들이 국격을 높게 평가받는데에는 '반성과 책임'이 있다.

우린 반성에 인색하다. 마치 반성이라도 하면 패배자로 낙인이라도 찍히는줄 안다. 반성을 모르니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한다.

88서울올림픽의 유산(lagacy)은 역대 올림픽 유산 사례에서  5대 유산중 하나로 불릴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88서울올림픽의 대표적인 유산이 올림픽공원이다. 도시안에 이런 공원을 갖춘 나라가 얼마나 될까? 그리고  '한국의 민주화'다. 이를 계기로 대외적으로 나라가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은 무엇인가? 대회가 끝나고 흔적 지우기에 혈안이 된 모습이다.   스포츠강국으로 발돋움한 우리지만, 강국으로서 품격은 있는가?

우리나라 체육정책을 한 부처의 국장이 지휘하고 있다. 스포츠유산팀이 있지만, 안타까운건 그들이  유산을 통해 국격을 만들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그렇다고 스포츠계가 성숙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아니다.

페어플레이를 배우는 스포츠가 아닌 변칙과 반칙이 난무하는 세계가 되고 있다. 이것은 스포츠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라 전체가 그렇다.

우쭐대기 바쁘고 자리 지키기에 급급하다. 반성과 책임을 거부한다. 철학이 없다. 그러니 논리도 비약하고 설득력도 떨어진다.

정치는 삼류고 국격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모든 것이 욱하는 우리 국민들의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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