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무덕회, 문무는 차의 양바퀴
2024. 9. 24. 07:03ㆍ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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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메이지유신이후 무도가 필요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들은 청일전쟁을 승리한 이후 애국심이 고취된 분귀기 속에서 무술전문단체인 대일본무덕회를 조직한다. 이들은 설립초기부터 천황이 관람하는 무술경기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자금은 회비로 충당했고, 목표에 도달한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지부를 건설해 전국조직을 만들었다. 성공적인 조직 구성이 된 것은 1910년 1백만명이상의 회원이 모인 것이다. 여기에는 유도의 가노지고로도 참여했다. 이들은 일본무술전문학교(현 츠쿠바대학교로 통합)를 만들어 검도와 유도 교사를 양성했고, 태평양전쟁이 일어나자 조직이 정부산하단체로 되면서 1942년에는 2백만명의 회원수를 확보했다. 미군정하에서는 일부가 전범혐의로 구속되자 임원들은 어떠한 활동도 하지 못했다. 그 후 검도와 유도는 협회로 독립하고, 전문학교는 대학으로 통합되었다. 대일본무덕회가 없었다면 지금의 일본 무도가 있었을까? 무덕회의 역할은 어쩌면 동북아 무예 체계를 형성하게 한 계기를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한국이나 중국이 근대에 무예가 쇠퇴한 상태였고, 일본처럼 체계적이지 못했다. 한국도 해방이후 대부분 일제강점기의 무도를 경험한 이들이 무예계를 이끈 것에서 알 수 있다. 아래 글은 일본무덕회의 창립 취지문의 일부다.
"文武는 車의 양 바퀴, 새의 양날개라고 말한다. 문무는 일덕(一德)으로 각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우리 나라의 덕을 기르는 것의 근본관념인 것은 다시 말할 필요도 없다.... 하늘을 거쳐 땅을 위로 하여 천하국가를 잘 다스리고, 오륜(五倫)의 길을 바로잡는 것을 문장이라고 한다. 천명을 두려워하지 않는 악학 무도한 자가 있고, 문도를 방해할 때는, 혹은 형벌로 징수하거나, 군을 일으켜 정벌하여, 천하를 한번에 치유하는 것을 무(武)라고 한다. 따라서, 戈를 멈추는(止) 두 자를 맞추고 武의 글자를 만들거나. 문도 행위를 위한 무술이라면, 무술의 뿌리는 문이 되고, 무도의 위를 이용해 수련하는 문도(文道)가 되면, 문도의 뿌리는 해가 되는 무(武)가 된다. "
일본의 무도가 제국주의의 산물이라 이야기하는데, 그 이전 일본무덕회의 취지문에는 옳은 이야기도 있다. 문무는 수레바퀴의 양바퀴다. 문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정치다. 이 균형이 깨지면 혼란스러울 뿐이다. 이것을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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