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스트푸드, 컵냉면
2024. 7. 27. 12:11ㆍIn Life/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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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도 패스트푸드시대가 되었다. 컵밥에 이어 컵냉면도 나왔다. 노량진 컵냉면으로 SNS에 소개됐다. 이 냉면은 학생들의 주머니와 감성을 건드리던 것이 요즘엔 직장인들에게까지 인기다.
3500원에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라면 한그릇에 6천원과 국밥 12000원시대에 컵밥과 컵냉면은 K-패스트푸드다.
우리나라에서는 1979년 서울중구 소공동에 롯데리아 1호점이 들어선 이래로 급성장했다. 패스트푸드 시장의 형성기였던 1980년대에는 아메리카나, 빅보이, 웬디스, 달라스 햄버거, 메드리아, 버거잭 등 다양한 국내/해외 브랜드가 난립하며 경쟁을 벌였다. 맥도날드는1988년을 기점으로, 하디스는1990년을 기점으로 한국에 진출하였다. 당시에 패스트푸드는 한국인 소득으로는 일반 식당 음식보다 비쌌다.
우리나라에서 패스트푸드를 돈걱정 하지 않고 먹을 수 있게 된지는 90년대말 이후 부터다. K-푸드가 세계로 뻗어나가자 K-패스트푸드가 등장했다. K-패스트푸드는 뭐니 뭐니해도 붕어빵과 호떡, 어묵, 김밥, 라면, 짜장면, 짬뽕 등일 것이다. 김밥천국과 김밥나라가 대세를 이루던 분식점 프랜차이즈였다. 최근에는 샌드위치와 샐러드바 등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간편식으로 등장한 것은 노량진 노점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컵밥이다.
밀레니엄시대가 된 2000년대 초에 노량진 학원촌 일대의 노점에서 김치볶음밥을 컵에 넣고 얇게 부친 달걀 지단을 얹어 2000원에 팔던 음식이었다. 빨리 조리되고 먹을 수 있는 것을 찾던 학생생들에게는 저렴하면서 요기나는 메뉴였다. 이 컵밥으로 대선후보자들도 찾을 정도로 인기있던 것이 지역 식당들이 동작구청에 행정소송을 걸면서 제동이 걸리기도 하였고 노점상의 갈등 등으로 2012년경에 논란이 가중되었다.
그 후 2015년 철거가 시작되고 2023년에는 주말에만 이벤트하는 메뉴가 되었다. 노량진 컵밥의 흥행이 이어지자 편의점 컵밥도 등장했고, 편의점 도시락 메뉴가 많아지면서 컵밥은 사라지는 듯 했다. 그러나 새로운 메뉴 개발 등으로 노량진의 컵요리는 살아 숨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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