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8. 07:45ㆍIn Life/食
내몽골의 음식은 산과 들에서 채취한 고사리와 취나물, 그리고 재배해 판매하는 양배추와 오이, 그리고 고수와 빨간 말린 고추, 버섯, 감자, 부추 등을 이용한 볶음요리와 숙성된 장아지 종류와 두부요리가 많았다. 참기름보다는 들기름을 주로 사용한다.
육류는 양고기, 소고기, 오리고기가 주류를 이루고 내장을 이용한 탕과 고기는 볶음류다. '양짜'로 불리는 내장으로 만든 해장국 같은 것이 양고기의 진한 맛을 낸다. 순대국집이나 양평해장국 맛이다. '펑깐뉘로우'는 소고기를 말린 육포를 튀긴 것으로 마치 소고기 육포 부각같은 느낌이다. 양념을 해서인지 짜고 맵다.
외몽골과 다르게 내몽골 음식은 중국식 후라이팬인 웍을 많이 사용한 느낌이다. 매일 나오는 양배추볶음은 우리가 김치를 먹듯 빠지지 않고 나온다. 양배추볶음은 洋아닌가? 서구인들의 영향으로 들어 왔을거다. 채소가 귀하다보니, 생산량이 많고, 구하기 쉬운 양배추를 사용하는 것은 아닐까?
내몽골에서의 느낌은 세계의 음식맛도 비슷해지고 평준화되고 있다는거다. MSG가 그렇게 만들고 있다. 각 나라별 특색있는 모양새와 색은 차이가 있지만 맛은 비슷해지는 느낌이다.
생각컨데, 한국의 라면은 이미 세계인들의 입맛을 자극해 버렸다. 전세계에 한국라면집을 열어도 인기가 있을 것 같다. 세계인에게 평준화된 맛으로는 한국라면이면 충분하다.
양배추나 감자를 사각사각하게 만드는 법을 배웠다. 채를 썰어 끈적이는 물질이나 녹말성분을 씻어 낸 후 웍에 넣고 센 불에 볶으면 서로 붙지 않고 채소 원래의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In Life > 食'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포에서의 냉삼, 냉삼겹살이 맛있는 (0) | 2024.09.03 |
---|---|
K-패스트푸드, 컵냉면 (0) | 2024.07.27 |
공덕역 작은 뒷골목 (0) | 2024.05.23 |
백반으로 오곡밥을 먹다 (0) | 2024.02.24 |
삼척에서 바다를 먹다 (1) | 2023.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