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에서 실기가 중요한 이유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는 올림피아드 경기장에 모이는 인간을 세 종류로 구분했다. 관객, 경기자, 물건을 파는 장사꾼이 그 것이다. 여기에서 가장 훌륭한 인간을 관객으로 보았다.  그 이유는 관객은 신전에 사는 신들과 마찬가지로 인간들의 경기를 구경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란다.  이러한 관객의 입장을 'theoria, 바라보는 일)'이라 불렀는데, theory(이론)의 어원이다.  그 다음이 경기자(실천, practice)였고, 그 다음이 장사꾼으로 보았다.

그러나 점차 이 삼자의 관계가 변해 갔다. 로마시대 검투사를 양성하면서 경기자가 유명세를 얻으며 관객은 무명의 대중이 되고, 현대사회에서는 자본의 힘이 최고의 위치가 되었다. 지금은 관객, 경기자, 장사꾼이  완전히 역전이 된 상태다.  

하지만, 무예는 다르다. 현대사회에서도 무예수련자인 실천자가 최 우선시되고 있다. 어쩌면 이론보다 실기를 더욱 중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기서 실기(exercise 보다는 practice 관점)라함은 기능을 넘어 무예인으로서의 인간으로서의 인격의 원숙한 발달한 것을 말한다. 그러나 무예스포츠가 무예의 본질을 잃게할까 우려하고 있는 세상이고, 스스로 자신에게 단을 부여하며 인격체인냥 역행하는 무예 세상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