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판교수는 있고 선생은 없다

2022. 11. 13. 12:50In Life/世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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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선생이 사라지고 있다.

오래된 일이다. 석사과정 종합시험에 Doulglas McGregor의 X-Y이론에 대한 문제가 나왔다. 이 문제의 결과로 대학원이 한바탕 소란이 일어 났다.

대학원과 출제교수간의 일이었다. 정답인 원생은 점수를 주지 않고, 오히려 오답을 쓴 원생은 합격점수를 준 일이다. 알고보니 원생의 지도교수와 출제교수간의 갈등에 원생이 피해를 보는 일이 생긴 것이다. 이에 대학원 원장과 교학과는 문제제기를 했고, 부랴부랴 문제를 수습하려 들었다.

피해를 받은 원생은 한 학기 딜레리가 되었다. 이를 두고 출제교수의 뻔뻔한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학교에서 그 교수의 모습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오랫만에 여기저기 학회활동을 하며 많은 이들을 만난다. 지도교수와의 갈등으로, 제자들까지 피해를 주는 일은 여러  대학에서 종종 들려 온다. 그리고 악덕 지도교수들 때문에 심리적 상처를 받는 원생들이 중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과거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어 보인다. 우리 세대는 그러지 말자 해놓고 악덕교수로 다시 태어나 있으니, 이들의 머리는 무엇으로 가득 차 있을까?

대학원 석박사과정이 제대로 관리되기 위한 각 대학들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논문 하나 제대로 발표 못하는 박사가 무슨 박사인가? 제자 논문에 대해 책임 회피하는 교수가 무슨 지도교수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누구 누구 교수는 '빨판 교수'라고 소문이 났는데, 정작 자신은 모르고 있다.  논문을 빌미로 원생을 좌지우지 하려는 못난 교수다. 이들은 선생이 될 수 없다. 이 교수들의 추잡함은 퇴직후 그대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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