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는 왜?

2021. 8. 26. 16:47Report/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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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녀석은 초딩때부터 고스톱을 칠줄 안다. 지금은 패가 두 세번 돌아간이후 부터는 상대패를 점점 읽을수 있단다. 하기사 깔린 패와 내가 들고 있는 패, 그리고 상대가 가져간 패를 빼면 나머지가 어떤 패를 들고 있는지 알수도 있을 것 같다. 트럼프에 마블까지 재미를 붙힌 녀석이 최근 섯다(섰다)를 알려 달라해 인터넷을 검색하며 섯다족보를 알아야 게임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부모로서 잘하는 일인지 아닌지 헷갈린다. 놀것도 많은데 화투냐는 핀잔도 들을 수 있다. 반일감정이 수그러들지 않는데 화투냐고 이야기할 수 있다.

화투는 왜 아직도 우리에게 부정적일까? 도박과 왜색이 짙다는 이유일 것이다. 그런데도 대중화에 성공한 게임중 하나다. 마치 일본 무도가 한국에 들어와 현지화한 무예들과 유사한 점이 많다. 서양의 트럼프처럼 마인드스포츠mind sports로 발전할순 없는걸까? 한때 엉뚱하지만 강원도 모콘도 활성화를 위해 전국화투경기대회를 기획한 적이 있다. 기획단계였지만 역시 정서상 실행에 어려운 일이었다. 댄스스포츠초기  전국의 일부 춤방선생들이 월드게임  댄스스포츠 대표선발전을 위해 잠실 롯데호텔에서 참가하기도 해 눈길을 끈적도 있었다, 체스나 바둑이 월드마인드게임에 진츨했듯이, 트럼프 포커게임이 국제연맹을 만들어 국제대회와 프로대회를 하듯이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 국민스포츠로 발전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화투는 한국의 국민 테이블 게임으로 자리 잡은 탓에 요새는 원산지인 일본보다 한국이 사용빈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한국전쟁 당시 조선인민군 장교들도 휴식 시간에 화투를 즐겼다는 기록이 있다. 특히 화투패의 그림에 왜색이 짙어 정부에서도 추방을 외치던 1950년대부터는 화투의 현지화에 대한 노력이 이뤄졌을 정도다. 완전한 의미의 현지화는 대부분 실패했지만, 판화를 4색판으로 단순화하고 플라스틱 재질로 갈아탄 데다가 대량생산 단계에 이르는 등 장족의 발전을 이룬 덕에 한국의 화투패는 1mm 정도로 얇으면서도 내구성이 좋아 패 섞고 치는 재미를 맛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조선시대부터 있던 게임인 투전과 골패는 물론이고 상대적으로 보급이 난감한 마작을 밀어내고 화투는 장기, 바둑과 함께 3대 국민 테이블탑 게임이 되었다. 심지어 일본 화투보다도 실용적인 장점이 많아 한국 화투패가 일본에 역수출되는 이야기도 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의 3040 세대에서는 테이블탑 게임에 트럼프, 부루마블 등이 꿰차기 시작했고 90년대 후반, 2000년대와 2010년대의 1020세대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한 모바일 게임과 각종 보드게임 등 대체제오가 많으나 여전히 화투는 보급률과 명맥은 이어오는 게임이다.
그런데 정작 화투가 개발된 일본에서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보급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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