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순대의 역사

2021. 5. 11. 11:25Report/City Marke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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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신림동과 봉천동 사진을 올리니, 대부분 신림순대 이야기를 한다. 아마도 서울대 부근의 대학촌 형성과정에서 유일하게 막걸리집과 순대집만이 대학촌의 분위기였을 것이다. 80년대 이곳은 서울 최대 신흥여관촌이 카페촌의 퇴폐운영 등으로 이상한 대학촌이라는 신문기사가 나올정도로 급속도로 변화하던 지역의 기형형태를 보인 것에서 비롯된듯 하다.

신림순대는 알아도 그 역사는 찾기 어렵다. 과거 기억과 옛 신문기사의 사진을 보며, 정리해 봤다.

서울대 부근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순수한 대학가의 낭만을 맛볼 수 있는 곳이란 신림2동일대의 막걸리집과 신림본동의 신림시장안의 27군대의 순대집이 모여 있는 ‘순대부페’정도라고 보도했다. 신림시장안의 신림순대부페는 90년에 문을 닫았다. 그리고 2년뒤 1992년 그 옆에 순대타운이 완공되고 입주했다. 64명의 업주가 4개조로 나뉘어 교대로 근무하며 장사를 시작했다.

80년대 신림시장안의 모습과 90년대 순대타운의 신림순대가 다른점은, 80년대는 시장의 천막에 연탄화덕이었다면, 90년대는 현대식 건물에 가스화덕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순대, 곱창, 가래떡, 당면, 깻잎 등의 야채를 수북하게 올려 불판에 볶아 먹는 신림순대는 타지역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지금도 80, 90년대 젊은세대를 보낸이들은 잘 기억한다. 1997년에는 신림역부근에 120여개의 가게가 운영되었고, 제1회 순대마을 축제가 열리기도 했다.

586세대들이 신림시장 화덕 순대문화라면, 497세대들은 가스화덕에 신축건물의 순대문화다. 586세대가 고추장 양념 순대를 선호했다면, 497세대들은 백순대를 유행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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