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10. 08:34ㆍIn Life/世念
집으로 가는 길. 전철에서 내려 계단을 올라가면 늘 반기는 김구선생님의 환한 웃음이 담긴 광고가 있다. 이 광고를 보니 얼마전 어르신들과 식사시간이 생각난다.
생각이 오른쪽과 왼쪽인 두 분이 서로 극에 달하듯 온갖 정보를 동원해(가짜뉴스 포함), 열을 올리며 논쟁했다. 정치평론가 뺨칠 정도로 매일 카톡으로 받아 습득한 정보를 나름 자기화한 주장들이었다. 양쪽의 논쟁시간이 흐르고, 침묵하던 한 어르신이 버럭 화를 내며 한마디하셨다. 기억나는데로 대강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 지금 정치권이나 법조계 등 우리 사회의 중앙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집단이기주의에 빠져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있다. 과연 이들이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걸까? 말로만 애국한다하고, 태극기만 들면 애국하는건가? 민주와 개혁만 외친다고 애국하는거냐고... 지금 우리 지식인들과 기득권 사람들은 얼마 안가 매국놈 소릴 들을수도 있어.
우린 중심이 없고 정치도 사회도 문화도 분열되고 양극화되고 있어. 이 분열의 중심에 법조계와 정치권, 그리고 이를 맘대로 전달하는 언론이 자리하고 있단 말이지. 그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나라와 민족을 걱정하며 이들에게 따끔하게 한마디해야 할 사람들이 당신들이야. 그런데 오늘 말싸움을 하는걸 보니, 당신들도 똘아이들이야... 어른이면 어른답게 생각을 담고 이야기해야지 죄다 어디서 동냥귀로 들은 이야기로 사기꾼 정치인들 한마디에 좌지우지하고 말야. 어른이 되라구..."
'In Life > 世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치와 지자체 (0) | 2021.03.21 |
---|---|
호랑이와 마주치면? (0) | 2021.02.10 |
진실 기본값(Truth-Default) (0) | 2021.01.15 |
사면론과 노예근성 (0) | 2021.01.04 |
체육계를 만만하게 보지마라 (0) | 2020.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