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랑, 싸울아비, 사무라이

2020. 12. 22. 21:05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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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랑(士武郞)'의 정체는 무엇일까? 우리 역사가들은 전혀 모르고 있는 이야기다. 고구려와 함께 일부 무에단체들이 이야기한다. 싸울아비는 또 무엇인가? 이것은 또 백제무사들과 연관짓는다.

이 두 이야기는 학술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무예계에 깊이 들어와 있다.

싸울아비는 일부 언론에 1960년대 거론되다가, 1980년대에도 등장한 적 있다. 신라 무사가 일본 사무라이의 영향일거라고 하고 있는가 하면, 백제무사가 '싸울아비'로 일본의 사무라이의 원조라 이야기하고 있으며, 고구려 무사집단을 '사무랑'이라고 거침없이(?) 사용하며, 사무라이의 원조라 주장한다.

일반인들이 들으면 아주 흥미롭고 재밌는 이야기다. 그러나 그 깊이가 지속될수록 그 지식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들은 지금까지는 검증되지 않은 허구 무협 이야기에 불과하다.

무예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환장할 일이다. 그것이 사실이었으면 좋으련만, 그 이야기를 검증하기 보다는 사실처럼 믿고 맹종 해버리는 무예인들이 있기에 더욱 안타까워 한다. 사무랑과 싸울아비를 제대로 검증하는 연구물이 나온다면 무예단체들은 최고의 성과라 이야기할 것이다. 그리고 그 무예는 대단한 신뢰를 얻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 이야기는 진실이 아니다.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이라고 이야기하며 당당한 것은 어떤 용기일까? 어쩌면 상상의 무예를 하고 있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사진은 1981년 동아일보의 한 기사다. 신흥무예인들은 이런 것을 놓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뒤 학계는 아무 말이 없음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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