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와 최홍희의 갈등 원인은?

2020. 10. 18. 08:52Report/Martial Arts

728x90
반응형


90년대초 ITF이기영 전 사무총장이 기록한 최홍희의 구술이다. 당시 언론엔 태권도 유단자들이 무도경찰복을 입고 시위대 진압에 개입된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이것이 사실이라면 유도와 검도이외에도 태권도 유단자도 상당수 포함되었었다는것을 알수 있다.

"독재자 박정희는 내가 별 두 개 달고 있을 때 하나 달고 있었다. 군대 후배지. 그 자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스스로 대통령이 되었다. 왕이 되었지. 그 때 대한민국 곳곳에서 반대 시위 데모대가 끊이지 않고 온 나라가 들끓었다.

이 때 박정희는 전국에 태권도 유단자들을 모아서 경찰복을 입혀 무술경찰을 만들어 데모진압에 활용했다. 태권도 무술경찰들이 데모를 진압하는 데는 무자비하게 두들겨 패고 까고 뭉개고 사람 잡는 데는 무서운 호랑이였다. 의로운 데모대는 태권도 유단자 경찰에 의해서 무참히도 깡그리 무너졌다.

그래서 보다못해 내(최홍희)가 박정희 독재자에게 태권도 유단자들을 데모진압하는 데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 박정희는 일국의 대통령인데 과거 군대 선배라고 하지만 나에게 괘씸죄를 적용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박정희는 별 둘 장군 나 최홍희의 옷을 벗기고 예편시켰다. 그리고 저멀리 말레이지아 대사로 내쫓아 보냈다. 대사로 있으면서 태권도에만 전념하고 있으니 본국으로 소환하여 무보직 대기대사로 묶어 두었다. 

박정희 밑에서 견디다 못해 어느날 캐나다로 망명을 했다. 본국으로 들어 오라고 몇 차례 강요해 왔다. 내가 그래도 들어가지 않으니 내 아들을 잡아 가두었다. 들어올 때까지 아들을 내놓지 않겠다고 했다. 

그에 대해 나는 캐나다에서 아들 하나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때부터 국내에 있는 모든 서점에서 내가 발행한 태권도 책들을 전부 몰수하여 없애고 책을 발행한 인쇄소를 폐쇄하고 김운용(세계연맹총재)으로 하여금 태권도를 만들게 하여 태권도가 두 개가 되었지.

김운용은 내가 탁구칠 때 공을 주워서 나르는 전속 부관이었다. 태권도는 진짜와 가짜가 있는데 진짜는 내가 1955년 4월 11일 태권도라 이름지어 만든 국제태권도연맹 태권도가 진짜이다.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