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 무예도보통지의 유네스코 등재내용

 

규장각에 소장된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奎 2893)

요약

세계에 널리 알려진 자기 방어용 맨손 무예인 태권도는 한국인 스스로가 창안하고 발전시킨 전통 무술이다. 한국의 전통 무술은 기원전 30세기 초반 단군이 건립한 최초의 고대 국가인 고조선 때에 창안되었다. 한국사에서 가장 강한 국가였던 고구려(기원전 277~668)는 승마와 궁술과 같은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 무예를 장려하였다.

이러한 한국의 무예는 유구한 역사와 우월성을 바탕으로 주변국의 무예 발전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 1790년 4월에 만들어진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는 오늘날 세계적인 무술이 된 태권도의 근원에 해당하는 한국의 전통 무예를 도해와 함께 설명한 종합무예서이다. 『무예도보통지』라는 명칭 자체가 ‘그림이 있는 무예 교범’이라는 뜻이다
.
이 책은 조선의 22대 왕인 정조(1777~1800)의 명을 받아 편찬되었으며 왕이 직접 서문을 작성했다. 장창(長槍)·기창(旗槍)·곤봉·기창(騎槍)·권법(拳法) 등과 같은 다양한 무예를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무예도보통지』에서 소개하는 대부분의 싸움 기술은 한국의 전통 무예를 근간으로 하지만 동아시아 무예의 바탕인 중국의 무예나 일본의 무예도 함께 수록하고 있다. 때문에 『무예도보통지』는 태권도의 뿌리가 되는 한국의 전통 무술은 물론이고 무예의 요람으로서 유구한 역사와 우월성을 자랑하는 동아시아 무예를 연구하는 데 있어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국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등재연도

2017년

외국어 표기

Comprehensive Illustrated Manual of Martial arts

소장 및 관리기관

인민대학습당(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립도서관)

본문

세계적 중요성
한국의 전통 무예는 기원전 30세기 초반에 설립된 고대국가에서 창안되었고 한국 역사에서 가장 강한 나라였던 고구려(기원전 277~668) 시기를 거치는 동안 주요한 구조와 전통이 발전하였다. 고구려의 무술은 이웃 국가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 한국인의 궁술, 검술, 창술은 일본에도 소개되었고 마상 전투 기술은 일본의 승마기술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1635년, 당시 일본에서는 조선에 승마 기술이 좋은 사람들을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일부 조선인들이 여러 차례 일본에 파견되었다. 조선인들은 쓰시마와 에도(도쿄)에서 시범을 보였고 일본인들의 감탄을 자아냈으며 ‘샤이도’라는 이름의 한 일본인 무술인은 한국인의 승마 기술을 모방하여 비슷한 승마 기술을 창안했다(『일한교통사(日韩交通史)』제 9장).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918~1910) 한국인들은 중국과 같은 다른 나라 사람들과 함께 국제적인 무예 경연에 참여하면서 훌륭한 기술을 선보였다.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무술 중 하나인 태권도는 고구려 시대에 창안된 전통 무예인 수박(手搏)과 택견(태껸)에서 유래하였다.

1966년 3월 22일 설립된 국제태권도연맹(ITF) 회원국은 현재 132개국에 이르며 1974년부터 2년에 한번 정기적으로 선수권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무예도보통지』는 역사가 오래된 무예서로서 현재 130개국 이상에 소개된 태권도의 역사적 뿌리에 해당하는 한국의 전통 무예인 권법(拳法)과 같은 무술을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은 한국의 전통 무술을 다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과 같은 이웃나라의 무예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그림도 함께 수록하고 있다. 태권도의 뿌리에 해당하는 한국의 전통 무술뿐 아니라 무예의 요람으로서 유구한 역사와 우월성을 자랑하는 동아시아 무예를 연구하는 데 있어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이 책은 목판 인쇄된 서책으로서 예술적 관점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모든 그림은 조선의 유명한 사실주의 화가인 김홍도(1760~?)가 그렸는데, 남성의 생생한 표정이나 말에 올라탄 모습, 몸동작이나 말의 말발굽에 난 털까지 하나하나 세밀하게 그렸다. 일부 그림은 온전히 하나의 훌륭한 예술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