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19. 08:54ㆍIn Life/風流
제주 4.3, 4.19, 부마 항쟁, 5.18, 6월 항쟁의 역사에 대해 지역과 관련지어 노골적으로 폄훼하고 대놓고 왜곡하고 저열하게 조롱하는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
논란을 부채질하던 세대는 하나둘 저물어 간다. 지금 젊은 세대들이 바라보는 항쟁의 역사는 민주주의를 향한 앞세대의 희생이고 자랑스런 역사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우리집 녀석은 몇해전부터 불만을 털어놓는다. 아마도 학교에서 역사를 처음 배운 5학년부터로 기억된다. 역사 공부를 왜 하냐고 물었을때, "과거를 공부하면 현재와 비교해 미래를 알 수 있다."라는 이야기만 해 주었다. 그리고 역사관련 책에 대해서는 스스로 선택하게 했고 간섭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어른들은 과거 문제에 대해 해결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TV뉴스에 항쟁의 역사가 나올 때면 버럭 화를 내기도 했다. 아직도 범죄자들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고...
"우리나라 어른들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쌈꾼들이다. 정말 합리적이지 못하다. 거짓말쟁이들이다. 그러니 일본과 미국한테 당하기만하지"
한방 얻어 맞는 느낌이지만 이런말을 들어도 뭐라하지 않았다. 아직은 좀 더 많은 생각을 할 나이이기에 스스로 공부하게 놔둔다. 자칫 녀석의 생각이 어른들에 의해 편향될 수 있기때문이다.
녀석이 벌써 이런 생각을 할까?라고 생각하면서도, 옛날에도 중고등학생들이 가장 맑고 옳은 의식을 갖었었다는 생각에 이해는 간다. 어쩌면 입시로 답맞추기 역사공부가 이런 의식에 방해물이 아닐까?
서로 열띤 토론을 할 수 있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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