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한강(HAN Kang)의 작품이 우리 사회를 변하게 할까?
무능함이 넘치는 세상인데 새로운 기쁨을 준 소식이다. 메마른 땅에 단비 같았다. 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됐다. 2020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김대중 전대통령에 이어 24년만에 두 번째 수상자가 나왔다. 국내외 모든 언론이 집중해서 다루고 있다. 오랜만에 많은 이들에게 칙칙했던 용산과 여의도 이야기를 뒤로 하고 작가 한강의 작품세계에 빠져 들고 있다. 외신들은 뭐라 썼을까? 한강이 노벨상을 받은 것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1980년 광주항쟁을 반영한 2014년 소설 '인간의 행동(Human Acts)'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작가의 매우 부드럽고 정확한 산문은 그 자체로 권력의 잔인한 소음에 대한 대항력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이도 있다.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
2024.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