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無心川을 걷다
청주의 무심천(無心川)에 벚꽃이 만발합니다. 봄 꽃들이 천 주변에 가득하고 유유히 흐르는 물이 요즘 같은 세상에 無心이라는 말과 어울립니다. 무심이란 아무것도 없는 생각을 말합니다. 생각이 없어서 무심이 아니라 꽉 찬 그 마음들을 선정으로 번뇌와 망상을 내려놓고 비우며 텅 빈 공(空)으로 되돌려 놓은 것을 말합니다. 코로나 19로 경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학교문이 열리지 않고 있고, 어르신들은 건강에 요주의하는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세상을 포용하는 삶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무예에도 ‘無心’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무예수련에 있어 어느 곳에도 치우치지 않는 마음의 상태를 말합니다. ‘평상심’과 ‘부동심’이라는 말과 함께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예를 수련해 숙달되면 마음을 어..
2020.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