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밖 첫고을에 극장이 생겼다
서울적십자병원(종로구 평동) 맞은편에 문화일보사옥(서대문구 청정로)이 있다. 정확히는 419기념도서관 맞은편이다. 그 곳은 원래 동양극장 자리다. 서대문을 나와 성밖 첫 동네가 충정로와 평동이다. 평동은 성을 나와 우측(강북삼성병원 블럭)과 좌측(문화일보, 농협, 이화여고 블럭)이다. 이 동양극장을 이야기하는데에는 국내 최초로 서양무용을 배운 배구자와 평양출신 재력가 홍순언 부부가 1935년 11월에 연극 전용 극장으로 지은 것이다. 당시 음향 등을 갖춘 최고의 공연시설이었다. 여기에서 배구자(1905-2003)라는 인물은 이토히로부미의 양녀이자 애첩으로 불리던 배정자의 조카로 알려진 인물이나, 배정자와 이토 히로부미 사이의 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아무래도 어린 시절 일본생활에 대한 공개를 하지 않았던..
2024.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