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4)
-
피해자만 양성하는 쇼트트랙 심판의 오판
여자계주 3000m 쇼트트랙 결승을 보며 아쉽다기 보다는 화가 난다. 비디오 판독을 하는 심판이 과연 설득력있게 판정을 했는지에 대한 생각도 해 본다. 기쁨을 가졌던 우리 선수들이 실망하는 눈물도 그렇고, 어설픈 기쁨으로 우승을 기뻐하는 중국선수를 보며 심판의 판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껴 본다. 선수를 응원하는 사람들은 모든 판정의 시각이 자신이 응원하는 편에 서 있다. 이러다 보니 애매한 판정의 경우에는 심판에 대한 강한 배신감도 느끼고, 심판에 대해 심판이 아닌 인간으로도 보기 싫을 정도로 증오하기도 한다. 이런 반면, 어떻게든 이기고 나면 경기의 과정은 온데간데 없고 결과에 기뻐하는게 인간이라는 생각도 해 본다. 스포츠경기장에서의 심판은 경기의 승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의 소유자다. 이 때문..
2010.02.25 -
스포츠스타보다는 스포츠영웅을 만들자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3개를 확보하고 종합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외신들도 놀랄만한 스피트스케이팅 남녀 단거리 금메달은 하계올림픽에 치중되어 있던 스포츠계에 새로운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선수들이 따낸 올림픽 금메달은 많다. 스포츠강국이라고 우리 스스로 부르기도 한다. 그 만큼 올림픽 스타들도 많이 나왔고, 올림픽뿐만 아니라 메이저급 국제종합대회도 유치한 나라다. 하지만 우리에게 스포츠 스타는 있었도, 진정한 스포츠영웅은 그리 많지 않다. 스포츠스타가 많다고 스포츠강국은 아니다. 금메달리스트가 없어도 스포츠영웅이 많으면 그 나라는 스포츠강국이 될 수 있다. 대학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있던 시절, 한 후배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연구소에 인사차 들렀다. 연구소장이 축하인사를 건네..
2010.02.18 -
겨울철 놀이와 동계스포츠
아이들의 놀이와 게임은 순수하다. 그 속에는 변화무쌍한 규칙이 존재하고 창의력이 살아 숨쉰다. 전통놀이는 그런 아이들의 문화가 지배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이 한창이다. 얼음과 눈을 이용한 스포츠들의 잔치다. 하계스포츠와 같이 유럽과 북미식 스포츠종목들로 주를 이룬다. 무엇보다 스피드를 요구하는 관계로 공정성을 위한 기계시스템이 많아 보인다. 스포츠와 첨단과학이 만난듯 하다. 그 장비들을 보면서 우리 썰매경기도 첨단장비와 시설을 갖추면 충분히 가능할텐데 하는 상상도 해 본다. 설매에 카메라를 달고, 얼음을 지치며 가는 모습. 반드시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원칙 등... 팽이치기 첨단 소재로 만든 팽이를 지치며 상대의 팽이와 겨루는 경기.초정밀카메를 이용해 팽이의 회전속도와 각, 그리고 선수의 테크닉이 묘사되는..
2010.02.17 -
불쾌한 오노 선수?
설날아침부터 쇼트트랙 경기를 보며 하루종일 시간을 보냈다. 남자 1500m예선전부터 한국선수의 선전이 있었다. 특히 이 경기에 미국의 오노선수가 함께 하고 있었기에 TV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더욱 재미가 있었을것이다. 오노선수는 이미 우리 국민들에게 알려진 반칙왕으로 유명하다. 이런 이유때문에 경기내내 우리 선수를 터치라도 하면 그는 정말 나쁜 선수로만 보일 수 밖에 없다. 특히 턱에 난 수염까지 미울 정도라니 오노선수에 대한, 그리고 미국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은 대단하다. 결승전. 한국선수가 세명이나 올라갔다. 마음으로는 금, 은, 동도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들고, 오노를 철저히 막아 금메달은 우리 것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최종 마지막 결승점을 앞두고 2위와 3위로 달리던 우리 선수가 넘..
2010.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