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5. 15:41ㆍReport/Martial Arts
충주세계무술축제가 도마위로 올라 있다.
축제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축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하지만, 이러한 고민들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매년 반복되는 고민이다.
전국축제에서 세계축제로 변화했지만, 아직도 수 해전 모습 그대로 축제가 이루어지고 있어 고립된 축제의 모습을 띄고 있다. 심지어 무술이라는 소재로 축제를 살리지 못하고 한때는 축제의 성격을 민속축제로 변화를 시도한 적도 있다. 과연 무술을 소재로 한 축제가 성공할 수 없는 것인가? 문제는 충주시와 무술단체들에게 있다.
충주시의 문제는 기획에서 실행, 그리고 평가에 이르기까지 너무 단조롭다. 이것은 축제가 변화나 환경에 대응하기 보다는 매년 반복적인 형태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한계점이 드러난다. 말그대로 축제에 대해 식상을 느끼게 하고, 재방문에 대한 고민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듯한 집안잔치의 모습으로만 비추어진다. 무엇보다 무술의 생태를 모르는 기획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것은 단체장의 리더십 부재와 축제관계자들의 안일한 모습이 만들어낸 결과다.
무술단체들에 대한 책임도 피해갈 수 없다. 무술축제를 계기로 만들어진 한국무술총연합회는 축제만을 위해 운영되는 무술연합체로 인식되고 있다. 단체의 활성화를 꾀한다기 보다는 무술축제와 전국무예대제전만을 위해 존재하는 단체로만 비추어진다. 해가 갈 수록 발전해야 할 단체가 내부의 갈등으로 표류하고 있는 모습이다.
충주시는 지금까지 무술축제에 투자했다면, 이제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축제역사가 10년이 넘은 시점에서 충주시는 이제 축제장만 열어 주고, 무술단체의 지원에 대해서도 매년 예산을 감축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무술단체들에 있어서도 특정 단체를 지원하기 보다는 열린 기획으로 모든 단체에게 참여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 아직은 많은 무술단체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실정이지만, 무술축제를 통해 발전할 수 있다는 기반을 만들어 주는 기획이 이루어져야 한다.
무술기업 센추리가 주최하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무술슈퍼쇼(Martial arts Super Show)”는 무술인들에게 잘 알려진 행사다. 참가비부터 상상이외로 비싸다.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와 유럽, 심지어 아시아의 무술관계자들이 찾는다. 라스베가스에 무술인들이 모이는 데에는 그만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 무술쇼는 교육프로그램인 세미나와 심포지엄을 비롯해 무술산업체들이 참가하는 박람회를 겸하고 있다. 특히 주요 특강에 출연하는 강사들은 무술경영, 무술교육 등의 이론과 실기 전문가들로 참가자들과 교감을 하기에 충분하다. 또,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들의 신제품 발표들은 참가자들을 유도하는 매력이 있다. 이외에도 행사기간에 간간이 이루어지는 이벤트는 축제이상의 분위기를 만들어 간다. 이러한 모습은 홈페이지(www.masupershow.com)홍보부터 다르다.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서 알 수 있다.
충주무술축제가 많게는 20억, 적게는 10억이상을 투여하면서 과연 무엇을 얻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그것도 한해 두해가 아닌 10년을 넘게 개최해온 마당에 남은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은 충주시뿐만 아니라, 무술단체들도 공감해야 할 것이다. 형식에 얽매인 축제상품을 생각하기 보다는 충주세계무술축제만의 색깔을 분명히 할 수 있는 축제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끝으로, 2011년도 무술축제는 5월에 개최된다고 한다. 과연 어떤 의도로 10월의 축제가 5월의 축제로 변신하려는지 알만하다. 하지만 이러한 개최일정도 함부로 변경해서는 안된다. 충분한 시장조사와 분석을 통해 고민해야 한다. 무술축제는 무술이라는 소재라는 점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조금 더 열린 사고로 무술축제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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