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갑옷·투구도 야스쿠니 신사에

2010. 12. 9. 18:15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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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2월 9일자 기사입니다.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는 고려 갑옷으로 추정되는 유물도 보관돼 있었다. 지난 3일 같은 장소에서 조선시대 갑옷이 공개된 데 이어 새롭게 확인된 유물이다.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는 야스쿠니 신사 내 유물전시관 유슈칸(遊就館)에서 열린 ‘가미카제(神風)’ 특별전에 고려 갑옷과 투구가 전시됐다고 8일 밝혔다. 야스쿠니 신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이 합사된 곳. 이곳에 조선 갑옷이 ‘敵國降伏(적국항복)’이란 글씨 옆에 놓여 있어 논란이 된 바 있다. <본지 12월 4일자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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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스쿠니 신사의 ‘가미카제 특별전’에서 고려 갑옷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공개됐다. 고려시대 갑옷은 문헌이나 유물이 드물어 확실한 형태를 알 수 없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우리 군사 유물이 다량으로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반에 공개되긴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제공]


전시된 고려 갑옷은 상의와 하의가 구분된 푸른 두정갑(頭釘甲·머리 모양 못으로 미늘을 고정시킨 갑옷)으로 발톱이 4개인 4조룡 9마리가 수 놓여 있다. 전시장에는 ‘고려 갑옷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 연구원장은 “용, 기린 등의 상서로운 동물이 수 놓인 옷이라 왕이 아니고선 입을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에 있는 고려 갑옷은 광주민속박물관이 소장한 보물 제336호 정지장군환삼이 유일하다.
 
야스쿠니의 유물을 고려 갑옷이라 보는 데 대해서는 이견도 있다. 군사편찬연구소 김병륜 객원연구원은 “투구는 고려의 것으로 볼 수 있겠으나 갑옷은 청의 양식과 유사한 조선 후기 용문갑으로 추정된다”며 “러시아 표트르대제 인류학·민족학 박물관에 유사한 형태의 갑옷이 하의만 보관돼 있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원문보기 http://news.joinsmsn.com/article/626/4768626.html?ctg=1200&cloc=joongang|home|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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