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사 열광하는 이유는?

2010. 10. 7. 12:18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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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무과시험의 하나였던 기사(騎射, horseback archery)가 그대로 복원돼 스포츠화되었다. 이미 30여개국에서 열띤 경쟁의 소재로 확대되고 있다.
몇일전 독일전국기사대회에 한국형 기사종목(Korean Style)이 개최되면서 독일의 언론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SR TV의 다큐소재로 잡은 이 대회에 대해 유럽의 동호인들은 확대되고 있다.

한국형기사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시간과 점수를 합산하는 객관성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단사, 속사, 연속사, 모구 종목으로 구분돼 실력에 따라 종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때문이다.

유독 올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이유는 6년전 한국대회를 찾은 관계자들과, 4년전부터 한국의 지도자들이 유럽대회에 참가하며 적극성을 보인데 있다. 각 클럽에서 수련생들이 1,2년 수련을 하고 대회에 참가하면서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형기사가 유럽에 보급되기이전에는 헝가리의 카사이스타일이 대세였다. 이미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미주지역에 가장 많은 클럽을 확보하고 있는 카사이종목은 헝가리의 카사이가 그가 지니고 있는 신체적 장애를 이용한 독특한 사법과 동양무술의 수련생활을 접목해 신생무술로 만들며 보급해 왔다. 하지만 대회로 지정하는데는 너무 지루함이 있고, 시간제한이 없는 상태에서 정해진 목표물에 많이 맞추는 대회로 인식 스포츠화는 어렵다는 유럽인들의 판단이 앞서고 있다.

또, 일본의 야부사메는 일본인들에게 의해 의례적 요소가 강하고, 장궁을 사용함으로써 불편하다는 점, 그리고 복식역시 일본의 의례복식으로 말을 타고 수련하는데 문제가 많다는 점을 들어 기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피드와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는 한국형 기사가 유럽에 보급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선수나 지도자들의 승마법뿐만 아니라 활을 쏘는 방법, 심지어 한국에서 제작된 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11년 국제대회가 10개로 늘어났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올들어 유독 각국이 전국대회를 통해 선발전을 하는 모습이 늘고 있다. 아래의 사진처럼 독일뿐만 아니라, 영국도 이미 대회를 통해 영국랭킹을 정해 두었고, 이란의 경우는 명차 회사인 벤츠의 후원을 받아 전국대회를 개최해 대표를 선발해 두었다.

이런 유럽과 중동지역의 동향에 대해 몽골과 일본은 달갑지 않다는 눈치다. 한국형이 아니라 국제형을 만들자는 제안을 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은 한국형 그 자체가 국제표준형이라고 주장하며 각국의 대회에서 적용하고 있다.

올 몽골과 일본대회에서는 그들만의 경기방식을 만들어 참가국 관계자들에게 비웃음을 샀다. 그 이유는 전통적인 사법과 경기방법이 아니면 안된다는 세계기사연맹의 총회의견을 들어, 마구잡이식으로 경기를 만들어 그나라 스타일이라고 고집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들이 지배적이기때문이다.

급조된 경기방식을 찾으려 애쓴 지난 벨기에대회의 벨기에 스타일역시 참가국 관계자들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전통이 아니라는 이유가 첫번째고, 한국형 기사종목에 모든 요인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두번째 이유다.

한국형 기사. 단사, 속사, 연속사, 모구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고구려의 마사희도를 보면 작은 타켓을 넘어뜨리는 경기뿐만 아니고, 다양한 스타일이 복원중이다. 이런 사실을 각국의 관계자들은 너무 잘 알고 있는터라 중동과 동남아 국가들은 한국형을 철저히 지원하고 신뢰하고 있다. 이런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최근 유럽의 국가들이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특히 최근 유럽에 기사 동호인들이 증가하면서 유럽의 각국내부에 갈등이 고조되면서 한국기사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올 국제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은 한국형기사에서 단연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각국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위기의식도 있다. 이미 유럽은 어린 선수들이 포니를 타고 기사를 하고 있다. 그들이 10년뒤 최고의 기량으로 국제대회 무대에서 선보일 것을 생각하면 종주국의 위기라는 예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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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전국대회에 한국형기사는 정착되고 있다. 사진아래 중앙에 한국형기사종목대회에 사용되는 과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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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말을 보유하고 있는 유럽에서는 어린이들도 기사를 한다. 포니와 같은 작은 말을 타고 한국형기사대회에 참가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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