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퇴하는 대한민국 무예정책

2025. 2. 11. 05:57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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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민간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최소한 방해는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무예진흥사업은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으며, 정부는 의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엉뚱한 길로 가고 있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반짝이는 포장만으로 성과를 주장하는 것은, 설탕물을 들고 와 꿀이라 우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미 있는 자원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외면하는 모습은 무능 그 자체다.

무예인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 어리숙한 정책에 휘둘리지 않고 냉정하게 비판하며 올바른 방향을 요구할 줄 알아야 한다.

세계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사우디의 비전 2030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이며, 전통스포츠와 무예를 포함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육성되고 있다. 사우디뿐만 아니라 중동국가들, 동남아국가들, 그리고 중국과 일본도 철저히 준비해 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특정인들의 낡은 방식이 반복될 뿐이며, 그들의 재탕 삼탕이 이어져 오고 있다. 맹물을 오래 끓인다고 곰탕이 되는 것은 아니다. 변화와 혁신 없이 과거의 방식만 답습하는 한, 우리의 무예진흥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문체부가 무예 정책을 담당한 지 17년이 지났다. 그동안 담당 부서는 다섯 차례나 바뀌었고, 지금의 담당 팀에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뚜렷한 성과는 보이지 않는다.

이 정도면 주무 부처 자체가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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