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7. 11:40ㆍReport/Martial Arts
"도가 지나치다." 일정한 한도나 기준을 넘어서 있다는 이야기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극단성을 보이고 있다. 여러 사회, 정치적 이슈에 대한 입장차가 심해지고 있다. 자신과 다른 사람의 의견차를 서로 적으로 보는 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 이를 조장하는 정치인들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도덕과 윤리는 사라지고 그들의 스펙트럼에서 양극으로 나뉘어 패거리 싸움을 하고 있다. 진보와 보수, 빈곤층과 중상층, 근로자와 고용주, 수도권과 지방, 개발과 환경보존, 노인층과 젊은층,남자와 여자, 종교와 종교, 내국인과 외국인 등 우리는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는 데만 몰입하고 있으며, 지지자들을 결집 시켜 악용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양 지지자들이 몰려 다니며 지지를 공고히 하려 애를 쓴다. 결국 우리 사회를 분열 시키고 있다. 여기에 정파성을 띤 미디어의 등장은 양극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가장 개념 없이 날뛰는 이들이 정무직 공무원들이거나 보은성 인사들이다. 이번 국감에서 드러난 모습에서 알 수 있다.
양극화의 해법은 무엇일까? 리더가 양극화의 주동이 되면 안된다. 리더가 양극화를 조장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양극화가 심해질수록 리더는 부드러움이 필요하다. 부드럽다고 해서 술에 술탄 듯 물에 물탄 듯 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리더에게 좋은 말이 있다. 무술에서도 차용된 말이다.
"柔道"라는 말이다. 우리나라 조선왕조실록에도 수차례 등장한다. 병사들을 엄하게 다스리는 장군에게 왕이 "柔道하여라"한다거나, 柔道를 체득하여 법도를 지키면서 수양하라(사진)는 이야기도 있다.
일본의 기또류(起倒流) 유술의 '柔道雨中問答'을 보고 유술(柔術)'에서 '유도(柔道)'라는 이름을 차용하기도 하였다. 유술에서 道를 넣어 중학교 교과서에 유도를 포함시킨 유도창시자 가노 지고로(嘉納治五郎, 아시아 최초의 IOC위원)의 지혜가 돋보인다.
가노지고로는 무술로서 유도를 정립했지만, 유도의 수련 철학 역시 실리주의와 공리주의를 접목해 제시했다. 정력선용(精力善用),자타공영(自他共榮)이 그 것이다.
유술이 유도가 되니, 무술이 무도가 되었다.
여기에 유도의 기본원리로 유능제강(柔能制剛)이라는 말을 노자의 도덕경을 인용했다. 유도를 수련하는 이들을 비롯해 현대사회에서도 필요한 말이기도 하다.
"부드러움이 능히 강함을 이긴다"
모두가 유도를 배워야 하는 시대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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