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9. 11:31ㆍReport/Research Note
요즘 맴맴 도는 주제로 공부功夫(工夫)와 학습學習에 대해 질문도 하고, 논의도 해봅니다. 그것도 무예와 연관해 혼자, 대학원생들과도, 그리고 여러 선생님들과 만날때 마다 궁시렁거리며 주절댑니다.
나를 알지 못하고 나를 만들지 못하는데 배움이 제대로 될까요? 내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는데 기법이 제대로 익혀질까요?
우리 사회는 늘 기초가 중요하다고 하고, 무예는 기본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 기초가 학습을 위한 준비자세이고, 그 기본이 몸의 균형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검도를 수련한다고 하는 이가 유도 몸을 만들어 놓고, 검도기술을 학습하면 효과적일까요? 목표가 없고 꿈이 없는데, 법대들 간들, 의대를 간듯 그 역할이 올바를까요?
"功을 들인다."다고 하지요. 여기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공을 들여 만들지 않고 학습만 한다면, 수련만 한다면 그것이 좋은 결실로 다가올까요?
공부가 先이고 학습이 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고 보니 목표가 뚜렷해야 功夫의욕도 생길 것이고, 제대로된 功夫를 해야 자기주도학습도 수련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린 아이들에게 "공부해라", "운동해라"만 앵무새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부모가 정한 목표에 따라 학습도 하고 운동도 합니다. 그런 아이들은 부모가 사라지면 어쩔줄을 몰라합니다.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주체성도 없고, 자기애도 없습니다. 이미 유아시절부터 엄마들이 학교앞 커피숍에서 만들어 놓은 일정과 계획에 따라 움직입니다.
아직도 할아버지의 경제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 둘째의 희생이 통하는 세상이니, 참 어려운 세상입니다. 왜그리 3대가 피곤하게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조선후기 가문의 명예를 만들기 위해 과거시험에 매진하던 양인들과 무엇이 다를까요? 우리 부모세대들이 엉뚱한 功을 들이고 있는 겁니다.
# 손 수술후 손가락이 자연스러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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