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정 무대책, 일하지 않는 문화체육관광부 분해가 정답

2022. 2. 6. 07:29Report/Research Note

728x90
반응형

연합뉴스 갈무리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중 56개 소수민족 퍼포먼스에 조선족을 대표해 한복 입은 여성이 참여했다. 문화공정 논란에 휩싸였다. 언론도 난리고 대선후보들도 메세지를 날린다. 그러나 정작 무엇이 문제인지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문체부는 동북공정시절부터 문화공정에 이르기까지 무엇을 하였을까? 다른 부처에 비해 아마도 변하지 않고 일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문화재급(?) 부처란 소릴 듣고만 있지는 않았는지 의문이다.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동북공정에 이어 문화공정으로 우리가 정신차려야할 시기에, 중국의 이번 퍼포먼스에 왈왈거리기만 했지, 정작 이에 대한 정치권이나 부처들의 움직임은 꿀먹은 벙어리였다. 문화공정에 대비한 문화정책은 무엇이 있었을까?라고 묻는다면, 없다. 왜 없냐고 하면 일을 하지 않았다가 정답이다.

문체부의 한 예를 들어보자. 이 부처의 스포츠유산과는 무엇을 하고 있는 부서일까? 스포츠 레거시와 무예, 씨름, 태권도를 담당하는 지난해 만들어진 신생부서다. 할 일이 태산일텐데 일은 하지 않고 밀어내기만 하고 있으니 이 마저도 문화공정에 대비한 역할이 전무하다.

우리가 만들어 놓고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는 태권도의 국제기구인 세계태권도연맹의 운영비 지원 근거가 없다는 사실이 가장 큰 문제다. 국제무예종합대회로 GAISF에 가입된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역시 마찬가지다. 쉽게 말하면 국제축구연맹FIFA본부를 한국에 유치해도 운영비 지원 근거법이 없다는 이유다.

전통무예가 80%를 차지하는 유네스코 TSG의 콘텐츠 협약도 중국의 거대기업과 이루어졌다. 이미 중국은 중국스포츠마케팅 무술로 중국의 우슈가 아닌 태권도를 내세우고 있고, 중국의 무술정책에 수천억원의 국비와 그 이상의 지방비가 투입되고 있다. 우리도 당장 태권도의 인류무형유산 추진 지원과 전통무예진흥법 전부개정안을 비롯해 태권도법 개정을 통한 WT지원근거 마련이 이루어져야 한다.

새 정부에서는 가장 일하지 않는 문체부의 분해가 정답이다. 문화와 체육이 분리되어야 한다. 독립부처로 전문성을 강화하든가, 일하는 부처와 통합시켜야 한다. 10년전 20년전과 변하지 않은 문체부의 태도라면 문화공정은 불 보듯 뻔하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