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24. 11:26ㆍIn Life/世念
고1때 지금은 작고하신 모대학 체육과 교수님을 뵈었다. 국내 스포츠과학에서는 상당히 유명하신 개척자셨다. 체육관련학 대학원이 없어 타학과 대학원을 다니며 공부한 이야기, 체육학과의 미래 등 상당히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주셨다. 거기에 "체육학=종합과학"이라 하셨으며, 모학문과의 관계도 설명하셨다. 이때 대학 진로를 결정했다. 그러나 학부와 대학원과정에서 많은 국내외 학회활동을 하며, 돌이켜보면 학문적 접근에 있어 모순이 많음을 알게 됐다.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의 분위기로 체육학의 상승분위기는 이어졌고, 어쩌면 지금은 매우 중요한 영역이 되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체육학 전공자면 누구나 알고 있는 수많은 민간자격증들, 제대로 인정받는 것이라곤 체육교원자격과 체육지도자 자격증뿐이다. 그러나 이 지도자 자격증역시 그 가치는 타 국가자격증에 비해 떨어진다. 체육계 스스로 가치를 떨어뜨린 처사고, 이 가치를 높히는데 소홀했다.
많은 체육학전공자들이 물리치료학이나 타학과로 다시 편입이나 입학을 하는 경우를 보아왔다. 특히 모교에 국내 최초로 4년제 대학에 물리치료학과가 생기면서 더욱 그 영역을 탐하는 이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유는 물리치료사라는 면허때문이다.
체육학 영역에서 개척하지 못한 우리 선배와 동기들은 후배들에게 미안함을 가져야 한다. "그동안 뭐하셨습니까? "라고 말해도 할 말이 없다. 국내 법률과 정책에 말한디 못하는 비참함을 후배들에게 물려줘서는 안된다.
부족하고 척박한 체육학의 현실속에서 체육학의 모순을 극복하며, 목표달성을 위해 탐험하는 아래 이야기속 배선생의 용기와 열정을 응원한다.
http://naver.me/xTebsw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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