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20. 17:15ㆍReport/Research Note
김택근 작가님이 폭력에 대해 잘 정리해 주셨다.
이 칼럼을 읽으면 폭력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를 알 수 있다.
권력이 불순하고 사회가 정의롭지 못하면 폭력이 기승을 부린다. 우리 근현대사는 100년도 넘게 폭력이 지배했다. (중략) 1904년 대한제국을 찾은 스웨덴 기자 아손 그렙스트는 부산항에 내리자마자 일본인에게 두들겨 맞는 한국인들을 목격했다.
“부산역의 이 북새통에서 내가 마지막으로 본 장면은, 그 무리들 중에서 제일 왜소한 일본인이 키 크고 떡 벌어진 한 코레아 사람의 멱살을 거머쥐고 흔들면서 발로 차고 때리다가 내동댕이 치자, 곤두박질을 당한 그 큰 덩치의 코레아 사람이 땅에 누워 몰매 맞은 어린애처럼 징징 우는 모습이었다.”(<스웨덴 기자 아손, 100년 전 한국을 걷다>)
(중략)
일제가 패망했지만 폭력은 사라지지 않았다. 해방 이후에는 강대국들이, 한국전쟁 이후에는 독재정권이 폭력을 휘둘렀다. 폭력은 폭력을 부른다. 폭력에는 모방하고 싶은 욕망이 들어있다. 폭력이 스며있으면 알게 모르게 폭력에 감염된다. 직장, 집, 학교, 군대 등 어느 곳에나 폭력이 난무했다. 수시로 살기(殺氣)와 공포가 일상을 파고들었다.
(중략)
폭력은 몸보다 마음에 상흔을 남긴다. 원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래서 예방이 우선이다.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065077?sid=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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