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말 조선의 모습과 지금은?

2021. 3. 2. 08:25In Life/Worldly 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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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라 버드비숍(Isabella Bird Bishop, 1831-1904)은 ‘조선과 그 이웃나라들(Korea and Her Neighbours, 1897)

한국인들은 중국인과도 일본인과도 닯지 않은 반면에 그 두 민족보다 훨씬 잘 생겼다. 한국인의 체격은 일본인보다 훨씬 좋으며 대단히 명민하고 똑똑하다. 한국인들은 스코틀랜드식으로 ’말귀를 알아 듣는 총명함‘을 상당히 타고 났다. 외국인교사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한국인의 능숙하고 기민한 인지능력과 외국어를 빨리 습득하는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중국인과 일본인들에 비해 훨씬 좋은 억양으로 더 유창하게 말한다고 증언했다.

한국인들의 일상은 당혹스러울만큼 활기차다. 외모는 힘이나 의지의 강인함보다는 날카로운 지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들은 확실히 잘생긴 민족이다. 체격도 좋은 편인데, 성인 남자의 평균 키는 163.4cm, 힘이 세서 짐꾼들은 45kg정도는 보통짐이다. 여자는 세상에서 제일 보기 흉한 옷 때문에 땅딸만하고 펑퍼짐하다.

25만 인구로 세계의 거대 수도중 하나인 한양이 어느곳보다 아름답고 그 의미를 찾는데는 1년이 걸렸다.

정부와 관료들의 무능함과 파려치함에 대해서도 제3자의 비판을 거침없이 했다. 관아안에는 한국의 생명력을 빨아먹는 기생충들이 우글거렸다. 거기에는 티롤 모자를 쓰고 푸른색이 많은 조잡한 면직 제복을 입은 군인들과 포졸들, 문필가들, 부정한 관리들, 늘 일이 손에 달린척 가장하는 전령들이 있었다.

한국 관리들은 살아있는 민중의 피를 빠는 흡혈귀다. 그들은 처음엔 게을러보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한국인들이 자기노동으로 획득한 재산이 전혀 보호되지 못하는 체제아래 살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돈을 번 것으로 알려질 경우나 사치품으로 불리던 놋쇠 그릇을 샀다고 알려지면, 근처의 탐욕스러운 관리나 그의 앞잡이로부터 주의를 받게 되거나, 부근 양반으로부터 대부를 갚도록 독촉당하는 식이었다.

협잡을 업으로 하는 관아의 심부름꾼과 그들의 횡포, 그들의 악행이 강력한 정부에 의해 줄어들고 소작료가 적정히 책정되고 수납된다면 무궁한 발전을 할 수 있는 나라다.

당시 여행자들은 한국인의 게으름에 대해 많은 것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나 만주 등에서 보여준 한국인들의 에너지와 근면함, 그리고 그들의 검소하고 유족하고 안락한 집의 가구들을 보면 그것은 기질의 문제로 오해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모든 한국사람들은 가난이 최고의 방어막이며, 그와 그의 가족에게 음식과 옷을 주는 것 이외에 그가 소유한 모든 것은 탐욕스럽고 부정한 관리들에 의해 언젠가는 빼앗길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관리들의 수탈이 아주 견딜수 없게 되고 생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입마저도 빼앗겼을때에만 한국인들의 농민들은 폭력을 통한 절망적인 방법에 의지하게 된다.

한국인들은 계기만 주어지면 무서운 자발성을 발휘하는 국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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