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산하 무예단체장선거의 두 얼굴

2021. 1. 6. 16:45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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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회장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후 B단체 회장 후보가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내용

우리나라 체육발전에 가장 큰 저해 요인은 정치적 개입에 의한 스포츠종목단체들의 사유화다. 정치개입으로 인해 정치공학으로 체육을 움직이려하는데서 대한체육회뿐만 아니라 가맹단체들도 사유화로 사적 권력이 커진 경우가 많다. 그들은 제도적 장치는 마련하지 않았으며, 특정인으로 하여금 장기집권을 하였고, 정치적 영향에 쉽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대한체육회 가맹단체 회장선거제도가 변경되었다. 변경된 선거방식은 다양한 분야와 연령층들의 선거인단이 회장을 선출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회장당선인들도 변화가 일고 있고, 고령화되었던 임원들 역시 다양한 분야와 연령층의 임원진들로 구성되고 있는 추세다. 

최근 회장선거가 끝난 무예종목중 A협회와 B협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늘 선거와 선거 이후의 후유증으로 시달렸던 A협회는 이번 선거에서 모든 후보들이 당선자에게 힘을 모아 주고 있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B협회는 50여년을 이끌던 기득권에 대항해 출마한 후보가 당선되면서, 낙선자인 기득권후보가 '부정선거'라는 의미를 담은 문자를 해당 종목 회원들에게 보냈다. 이 낙선자는 40년 넘게 이 협회의 실무자였으며, 막강한 권력을 행사헤 온 원로다.  오랫동안 기득권을 가진 이들은 쉽게 그 자리를 놓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이유야 어찌되었든, '바로 고쳐야 한다'는 식의 표현으로 선거를 부정하는 문자 발송은 어른이 아이를 야단치는 모양새다. 무예라는 특수성과 B단체의 종목을 사적 귄력욕의 도구로 활용해 스스로를 메시아로 착각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회원이라기 보다 제자이고 자신보다 아랫것들(?)이 떠받쳐줄 것이라 믿었는지도 모른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단체와 조직을 위한 사람이 아닌, 무예의 최고단자와 원로사범이라는 지위를 악용해 자신이 메시아인냥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내려 놓을 때 내려놓지 못하면 추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많은 무예계의 원로들이 마지막 욕심을 부리다 쌓아놓은 공든탑마저 무너진 이들이 많다. 무예원로라는 존경의 대상이 아닌 비난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원로 스스로가 절대적 진리나 도덕을 알고 있는 것인냥 배타적이면 안된다. 그리고 앞으로 협회의 운영은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지, 사적 권력에 의해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스포츠조직의 고질병이 사유화다. 과연 B협회는  이를 어떻게 헤쳐 나아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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