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C 본부도시, 충북의회는 왜 부정적인가?

2019. 12. 5. 09:38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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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서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의 운영에 적색 불이 켜졌다. 매년 이맘때면 충북의회는 마스터십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예산심의에도 단골 이슈로 등장시켰다. 이번 충북도의회 상임위원회에서도 비효율적인 운영이라며 2020년도 예산 전액을 삭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12월 4일 제377회 정례회 3차 회의를 열고 충북도가 제출한 2020년도 세입·세출예산안 중 21억여원을 삭감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여기서 삭감된 대부분의 예산은 무예분야다. 세계무예마스터십의 주체기관인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의 지원 예산 15억1000여만원을 비롯해, 충북이 무예문화콘텐츠사업의 일환으로 제시한 무예소설 문학상 공모(4000만원), 무예 시나리오 공모(3500만원), 무예 웹툰 공모(2500만원) 등의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이다. 이 중에서 WMC운영비 전액삭감으로 인해 충북에 본부를 두고 있는 WMC의 조직운영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WMC는 국제연맹과 각국 회원을 둔 국제조직으로 충북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사무국을 타 시도 또는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일부 의원들은 유네스코 산하 국제무예센터(ICM)와 기능을 통합해야 하고 에산이 중복되어야 한다고 예산 삭감이유를 설명했다. 이러한 삭감이유는 ICM과 WMC의 기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ICM은 유네스코의 전통무예를 보존하는 국제기구이며 WMC는 IOC와 GAISF와 함께 국제종합무예대회를 주관하는 기구이다. 또한, 무예소설 등의 공모사업도 대회지원사업으로 오해를 하고 있다. 이제부터 충북이 무예콘텐츠 사업을 시도하는 출발임에도 모든 것을 마스터십대회로 인지하고 있다.

세계무예마스터대회를 통해 충북은 전세계에 알려지고 있지만, 지금 충북도 의회의 예산전액 삭감은 WMC본부 도시라는 이야기가 무색할 정도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마치 충북에서의 무예사업은 특정인의 치적으로만 결부시키는 것이 되어 버렸다. 지금은 그동안 농사 지은 것을 수확하려고 준비하는 단계다. 충북 의회가 이를 외면할 경우 타 시도나 다른 나라에서 수확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겨날지도 모른다. 그때 무엇이라 말할 수 있을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다 스위스 로잔으로 이전한 지금, 파리는 얼마나 손해를 보고 있고 스위스의 시골마을 로잔은 얼마나 발전했는가? e스포츠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 만든 국제e스포츠연맹이 서울을 본부로 두고 있다가 부산으로 빼앗긴 이후 부산의 e스포츠산업은 얼마나 성장했는가?를 생각해 볼 때다.

 충북도는 충북도 의회 예결위에서 관련 예산을 다시 반영할 수 있도록 도의회를 설득하고 WMC 운영에 다시 고민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반복되는 충북의회의 무예에 대한 부정기류는 국제연맹들과 해외 각국에 부정적 평가를 막을 수 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매년 국제연맹과 각국의 무예기구들은 이러한 충북도 의회가 무예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인지하고 있다. 이번 의회의 결과도 국제연맹에 바로 알려질 가능성이 있어 국제연맹이나 각국이 바라보는 충북에 대한 신뢰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 이럴 경우 충북은 WMC의 사무국을 다른 시도나 국가 도시에 빼앗길수도 있을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와 세계무술연맹 등 무예진흥사업에도 국제사회에서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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