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유럽유도파견단 이야기(구라파유도행각기)

2019. 3. 13. 15:31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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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6.15.경향신문



이 글은 1955년 7월 13일부터 10월 16일까지 대한유도회 구라파 유도파견(유럽유도판견단)이야기를 당시 단장이 있던 박정준 7단이 동아일보에 기고한 글이다. (동아일보 1955.12.15. 4면)

원본을 그대로 옮겨본다. 맞춤법이나 오타가 있으나, 기존 내용을 그대로 옮김. 

   

사절단 구성과 준비

4287년 봄에 이 초청의 공한에 접한 대한유도회(한국유도계의 통솔최고기관)로서는 사절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하고 중앙, 지방이사를 총망라하여 준비위원으로 단원설발위원, 총무위원, 장비위원, 재정위원 등 분과위원을 구성하여 이에 당하기로 하였다. 먼저 428710월에 열린 전국체육대회후에 전국에서 모인 현역유단자중에서 16명파견후보선수를 제1차로 선발하고 이어서 금년 410일에 최종선발시합을 거행하여 엄격한 심사숙의 끝에 지도자 3명과 현역 3명으로서 사절단인원 단장 7단 박정준, 감독 8단 석진경, 주무겸선수 7단 방영두, 선수 5단 권용우, 선수 4단 이석도, 선수3단 현동섭외 후보 4단 양봉수, 후보3단 김위생으로 구성을 보게 되었다.

 

이 단원이 구성되자 427일부터 약 2개월 예정하고 합숙훈련을 개시하였다. 매일 오전오후를 통하여 약 5시간 실력양성훈련을 위시로 새로운 지도방법과 각종 의 연구를 하였으며, 매일 2시간 전문강사를 초방하여 영어회화공부양식취식으로서 위장단련겸양의 제반예식숙련 이미 도구(度歐)하였던 인사와의 좌담회 개최와 역방각국의 실정을 알 수 있는 서적구독 등 사전지식습득에 노력하였다.

이외에 한국을 소개하기 위하여 공보처보도과에 의뢰번역된 한국소개책자와 각국의 선사할 동양화를 청전 이상범씨에 의뢰하여 자개 화병 및 춘하추동의 사화폭, 자개화병 태극선, 풍속화인형, 한국음악을 소개하기 위하여 대표적인 고전음악 민요, 동요 등을 중앙방송국에 의뢰하여 녹음기 테푸레코드에 취입하고 이를 복하여 6개를 휴대하는 등 좀처럼 가기 어려운 구주이며 한국을 널리 소개하기 위하여 만반준비를 가추었다.

 

사절단이 713일 구주에 도착하여 1016일 출발시까지의 역방한 각국과 체제일자는 다음과 같다.

 

서서(瑞西) 713- 913(2개월간)

오지리(墺地利) 913923(10일간)

불란서(佛蘭西) 922927(5일간)

백이의(白耳義) 927101(5일간)

화란(和蘭) 101199(9일간)

서독(西獨) 1091016(8일간)

 

도구후(渡歐後)의 활동상황

 

사절단이 도구하여 7207월 말일까지서서국에서 열림 제10회 국제유도하계강습회)에 참가하여 오전오후 2회에 걸쳐 4시간식 지도함을 위시로 서서에서 13개 도시를 역방하면서 지도한 인원840, 917일 오지리국대 우리 사절의 국제적 시합을 위시하여 4개도시에서 270, 불란서와는 923일 국제적인 시함만을 하고 백이의에서 3개도시 110, 화란에서 3개도시 140, 도합 2,360명을 지도하였다. 오지리와의 시합은 5명 출전하여 30으로 승리하고 불란서와는 6명 전원 출전하여 60으로 쾌승하였다.

 

사절단 일행은 본래 사명이외 여가를 얻어서는 국빈대우적이고 또 가족적인 분위기로 안내를 받아 서서에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며 각 도시에 있는 박물관 견학, 각종 공장시찰, 각관공서 견학, 각종학교, 대학교, , 고등학교, 소학교, 유치원, 직업학교 시찰, 기타 모든 문화시설을 많이 시찰 혹은 견학하였다. 백의이, 화랑 등 한국참전국의 한국전투에서 전사한 용사묘와 불국의 개선문안에 있는 무명전사묘 등에는 정성껏 화환을 사서 국기(태극기)를 선두로 일봉이 참배하여 그 영령의 명복을 기원하였다. 77일에는 화란유학생 김종철군의 안내로 찾기어려운 해아에 고히 잠들고 계신 이준열사의 묘소를 참배하였다.

 

구주 가국의 유도는 일인(日人)들이 장구한 기간을 두고 그 나라국적까지 가지면서 뿌리깊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중략)

우리들 전가입장에서 본다면 일본이 유도를 통하여 평화적으로 세계제패의 야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이 사이에 껴서 한국인으로서 구주인들 사이에 유도인이며 지식인으로서의 신망과 존경의 적이 되어 있는 이한호 7(대한유도회 구주주재책임자의 건투는 일인 지도자도 어지할수 없는 정도로 장랑할 수 있는 엄연한 존재이다.

 

서서에는 30개소 구락부에 1천명의 수련자가 있으며 유단자가 80명이나 된다. 그 중 여성수련자가 60명이 있다. 오지리에는 40개소 구락부에 2500명 수련에 32명 유단자가 불란서에는 전국에 600개소 구락부에 12만명수련자가 유()하며 5단자를 위시하여 800명의 유단자가 있다.

 

수도 파리에만 200개 구락부가 있다. 참으로 놀라운 숫이다. 백이의에는 100개구락부에 500명수련자가 있으며 유단자가 120명이나 된다. 화란에는 45개 구락부에 5000천명의 수련가 유()하며 60명의 유단자가 있다. 또 하나 놀랜 것은 40, 50, 60세 심지어 71세의 노인이 백색 따를 매고 유도수련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결론

 

금반파견된 유도사절단이 그 사명을 완수한 것은 유도와 체육관계자 여러분의 직접적인 성원은 물론이고 온 국민의지원밑에 여상의 성과를 거두우고 귀국하였는데 본래의 사명이외에 거직없이 본 각분야에 걸친 편견을 그대로 적었지마는 이것이 귀중한 지면을 통하여 다소나마 국민여러분에게 도움이 된다면은 이 이상없는 영광으로 생각하는 바이다.

 

그리고 정점만을 예거하고 찬양하였는데 서구6개국의 실정을 보고 느낀 것은 각분야에 걸쳐서 단일민족으로서 개개인의 우수성을 가진 우리 국민이 반만년의 장구한 역사와 춘하추동의 구별있는 좋은 기절과 산과 수명한 산천과 품부한 지하와 수중의 자원을 간인 우리나라가 상하일치단결해서 좀더 노력한다면은 이 서구각국에 용이하게 도달할 수 잇지 않이할까 느끼는 점이다. 하나는 각계각층의 인사가 가능한 한노내에서 이 나라 각국을 실지로 시찰하고 구경함으로써 국민으로 나라가진 기쁨과 좋건 나부건 내나라가 제일 좋은 것을 느끼고 이 나라 재건에 진심으로 헌신노력하여야겠다는 신념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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