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레크리에이션 살리기

2010. 1. 21. 11:33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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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레크리에이션(recreation)에 대한 개념을 단순한 놀이나 게임정도로 이해하고 있다. 이러한 생각은 국내에 레크리에이션이라는 개념이 기독교 문화가 유입되면서 교회에서 행해지던 놀이나 게임으로 인식해 온 것에 기인하는 듯 하다.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에서의 레크리에이션이라는 의미는 상당히 넓게 이해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생활체육이라는 개념도 ‘leisure & recreation'이라든가, 혹은 ’recreation for all'과 같이 사용되고 있다.

  몸을 움직이는 놀이라는 개념으로 레크리에이션 영역에서는 ‘스포츠’를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스포츠레크리에이션의 영역은 이미 일본에서는 고령화사회가 진전됨에 따라 ‘초고령화 사회의 진전’에 따른 정책이었다.

  스포츠레크리에이션의 움직임은 ‘physical education'으로서의 스포츠, 자기만의 스포츠 스타일, 스포츠의 라이프 스타일화, 다른 문화적·사회적 활동과의 세트화 등으로 생애스포츠 사회의 실현이라 말할 수 있다. 이를 근간으로 지금은 ’news sports'로 체계화 하고 있다.

뉴스포츠란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접하기도 한다. 당구와 골프에서 착안한 ‘게이트볼’, 게이트볼과 골프에서 누구나 할 수 있게 개발한 ‘파크골프’, 골목축구에서 착안한 ‘풋살’ , 그리고 무도종목에서 검도를 개량한 ‘스포츠찬바라’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뉴스포츠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나친 스포츠경기규칙에 구애받지 않고 남녀노소와 장애인들까지 즐길 수 있다. 이러한 뉴스포츠의 개발은 해당종목의 흥미를 최대화 시키고, 운동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진국에서는 각 스포츠프로그램에 장려하고 있다. 이를 정식으로 정립한 나라가 일본이다.

우리나라 스포츠계는 다르다. 역시 일선 도장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잠시 우수도장들의 프로그램에는 이러한 뉴스포츠적인 요소를 잘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정립하고 뉴스포츠화하는데는 거리가 멀다.

  필자는 어느 작은 택견도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 곳에서 택견을 잠시 배웠는데, 상당히 재미있는 게임을 유도했다. 택견수련에서 필요한 요소인 것 같기도 하고, 움직이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게 하는 몸풀기와도 같은 상대와 ‘발등밟기’를 했다. 상대와 마주 서서 먼저 발등을 밟으면 이기는 게임이다. 아주 단순한 놀이같지만, 택견의 기본기 보다 흥미로웠고 서로의 발등을 밟기 위한 몸부림은 상당한 노력과 에너지를 필요로 했다.

또, 스포츠찬바라는 말그대로 스포츠칼싸움이라는 뜻이다. 국내에도  스폰지 검을 사용해 검술을 겨루는 경험을 일부 지도자들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어설프게 배운 것으로 어설프게 지도하다 보니 세계대회까지 만들어진 스포츠찬바라의 기능을 백분 활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스포츠찬바라는 일본경시청에서 경찰의 경찰봉수련에서 착안한 것이다. 기존 검도가 직선운동이라는 점에서 실전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알고 스폰지봉이나 에어봉을 사용해 상대와 겨루는 실전형 겨루기였다. 이것을 다양한 게임방식을 채택해 보급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전세계 70여개국의 무술도장에서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고 있다. 복싱과 같이 상당히 과격하게 보이는 스포츠찬바라는 실제 에어봉이나 스폰지 봉을 사용하는 탓에 큰 충격은 없다. 

이처럼 도장수련과정에서 도장만의 게임방식을 체계화 할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주종목만의 수련만으로는 어린 수련생을 충족시키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게임들을 잘 체계화 시킨다면 그 도장만의 뉴스포츠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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