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30. 19:19ㆍReport/Martial Arts
무예는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무예'하면 싸움을 잘하기 위한 방법이거나, 어린 자녀들의 체력단련을 위한 수단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무예의 발전 속도와 규모, 형태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커졌으며, 다양해졌다. 동양문화로 빠르게 보급된 결과 이미 서양문화의 범위에도 확대돼 각종 무예들은 세계대회에서 그 매력을 충분히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무예의 가치가 세계 속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이고, 세계문화와 스포츠가 개방화되면서 다원화된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무예수련용어중에는 '정중동(靜中動), 동중정(動中靜)'이라는 말이 있다. 표면적으로는 조용한 가운데 내면적으로는 지속적인 움직임, 겉으로는 강하게 대치하고 있는 듯하면서도 속으로는 끊임없이 조화를 추구한다는 말이다.
지금 세계무예계가 그렇고, 충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의 준비 모습도 그러하다. 세계무예계는 자국의 전통무예를 진흥하기 위해 국가가 나서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올림픽을 지향하는 많은 무예들이 각국에서 국제종합무예대회를 준비하거나 개최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가들이 중국, 러시아, 태국, 베트남 등이다. 대부분의 대회가 지역적이거나 자국의 무예중심으로 이뤄지는 대회지만 그 성장은 빠른 편이다.
오는 2016년 9월 개최되는 '2016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는 10년전 '무술올림픽'이라는 이름으로 충북도에서 거론되기 시작했다. 10년동안 활발하게 활동하지 않은 것 같지만 3번의 학술용역과 각종 세미나를 통해 세계종합무예대회의 필요성을 학계와 무예계에서 논의해 왔다. 이러한 노력들이 서서히 표면위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는 충북도가 그동안 무예에 대한 많은 토대를 마련한 가운데 새롭게 나온 프로젝트다. 그동안 충주시는 유네스코공식후원으로 개최되는 세계무술축제 뿐 아니라,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택견과 더불어 유네스코 국제기구인 국제무예센터 유치 등 유네스코의 무형유산으로써 무예도시로 성장했다.
그리고 지난해 청원군과 통합된 청주시는 2016 세계무예마스터십의 개최도시로 세계무예올림픽의 출발도시가 됐다.
세계무예계의 최대 이벤트로 계획하고 있는 이 대회는 청주시가 청주국제공항과 KTX오송역 등 교통의 중심일 뿐 아니라, 국제도시로의 변화를 꿈꾸고 있다. '세계무예의 조화'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2016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세계무예의 다양함을 추구하면서 조화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청주가 국제도시로 한층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할 것이다.
오는 5월 충북도청에서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추진단 현판식도 할 예정이다. 수년간 세계무예올림픽 창건이라는 이름으로 충북도가 고민해 온 이 대회 준비가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대회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개최돼 충북도가 세계무예올림픽의 성지가 될 수 있도록 충북도민과 세계무예인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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