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閑良)은 武와 풍류를 알던 귀족
한량이라 불린 이들은 놀고 먹는 사람뿐일까? 한량무(閑良舞)의 한장면(사진출저 국립극장홈페이지) “너는 왜 한량처럼 빈둥거리니?” 한량(閑良). 우리에게 이 단어는 놀고먹는 사람으로 비유되어 이야기되곤 한다. 그러나 이 단어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閑(한)’이라는 글자에는 ‘한가하다’는 뜻도 있지만 ‘아름답다’와 ‘품위가 있다’라는 뜻도 함께 하고 있다. 또 ‘淸閑之歡(청한지환)’을 ‘조용하고 여유(餘裕)가 있는 즐거움’이라고 해석하는 등 ‘한’에 대한 의미는 다양하다. 한량이라는 말은 고려 말에 등장해 조선후기까지 특정한 사회계층을 가리키던 말이다. 직함은 있으나 직사가 없는 무직사관이거나, 어떤 역이 없는 사족(士族)의 자제를 일컬었다. 사족은 문벌이 좋은 자제나 선비의 자제를 말하는 것으..
2010.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