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파(3)
-
토르(Tulou, 土樓)와 무술문파
중국 남동구 푸젠(Fujian)에 있는 토르(Tulou, 토루(土樓))다. 무술 공부에서 별걸 다 한다고 이야기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무술은 늘 인간사와 함께 해 왔고, 상상의 무술을 하더라도 인간은 강하고자 하는 욕구뿐만 아니라 실제 강해지고자 몸을 만드려 애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토르는 13세기와 20세기 사이에 비옥한 산악 지역에 만들어진 공동 주택이다. 전쟁 등으로 이전한 민족들이 원주민들과의 갈등이나 외부의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공동체가 당장 생명의 위험을 느낄 때 무엇이 생각나겠는가? 공동 생활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공동 주택에는 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어쩌면 최초의 맨션 아파트가 아닐지 모른다. 우리나라 초기 아파트들도 이런 식으로 가운데 공간을..
2023.04.19 -
가업(家業)
무술계에는 문파(門派)와 유파(流派)라는 조직이 있다. 정해진 정관에 의한 단체라기 보다는 무술을 수련하는 집단으로 해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중국의 경우에는 문파라 하고, 일본의 경우에는 유파를 쓰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문파와 유파의 특성은 혈연(blood relation, 血緣)이라기 보다는 대부분 같은 스승밑에서 수련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무술의 문파와 유파 개념과는 다른 형태도 있다. 생업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부모의 업종을 자식이 이어받는 식으로 혈연관계에 의해 전습되는 것도 있다. 이들을 모두 가업이라고 한다. 가업의 공통점은 얼마나 오랜 시간과 몇 대(代)를 잇는 과정으로 시간적 개념의 평가를 한다. 대를 이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통성이고 전통을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이다. TV..
2010.02.18 -
중국무술이 외면받는 이유
무술의 기원이 중국이라는 것은 세계무술인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이런 중국무술이 국내에서는 그리 인기가 없어 보인다. 긴 역사와 민간무술로 발전해 지금은 전세계 무술계의 가장 많은 수련생을 확보하고 있는 태극권역시 국내에서는 소수의 수련생들이 집중해서 수련하거나, 건강을 위한 임시 프로그램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왜그럴까? 중국대륙에는 수많은 민간무술들이 존재했고, 그 민간무술은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에 의해 보존되거나 유지되었다. 중일전쟁이후 국민당이 공산당과 내전이후 대만으로 갔다. 일부 유명한 무술인들은 대만으로 가 활동하며 '국술'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게 되고, 이들은 국내에도 많은 화교들이 인천과 여러 서변(국내에서 서해안주변 지역) 등에 정착하면서 일부인들이기는 하지만 중국무술을 하던 사..
2010.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