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과제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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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閑良)은 武와 풍류를 알던 귀족
한량이라 불린 이들은 놀고 먹는 사람뿐일까? 한량무(閑良舞)의 한장면(사진출저 국립극장홈페이지) “너는 왜 한량처럼 빈둥거리니?” 한량(閑良). 우리에게 이 단어는 놀고먹는 사람으로 비유되어 이야기되곤 한다. 그러나 이 단어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閑(한)’이라는 글자에는 ‘한가하다’는 뜻도 있지만 ‘아름답다’와 ‘품위가 있다’라는 뜻도 함께 하고 있다. 또 ‘淸閑之歡(청한지환)’을 ‘조용하고 여유(餘裕)가 있는 즐거움’이라고 해석하는 등 ‘한’에 대한 의미는 다양하다. 한량이라는 말은 고려 말에 등장해 조선후기까지 특정한 사회계층을 가리키던 말이다. 직함은 있으나 직사가 없는 무직사관이거나, 어떤 역이 없는 사족(士族)의 자제를 일컬었다. 사족은 문벌이 좋은 자제나 선비의 자제를 말하는 것으..
2010.05.04 -
무경칠서武經七書
책꽂이에 있는 무예관련 한 복사본 책한권을 발견했다. 7가지의 중국병서인 무경칠서(武經七書). 대학원 석사과정 시절 우리는 무경칠서를 가지고 스터디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 스터디는 오래 가지 못했다. 손자병법만 일부 하다가 말았다. 전문적인 한자와 한문공부를 했어야 했기 때문이다. 대학원에서 무술을 전공한다는 말을 하면 이상하게 쳐다보던 시절. 하지만 이를 계기로 한국학중앙연구원까지 진출한 사람도 있다. 힘들었어도 그 당시에 완벽하게 원전으로 공부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무예를 공부하는 대학들의 학과에서 무경칠서는 기본과목이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도 많이 해 본다. 중국이든, 우리든 무경칠서에 대한 기본은 알아야 할 것 같은데.. 무경칠서는 무과시험에서도 칠서중 한가지를 선택해 시험을 본 과..
2010.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