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경(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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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수련에서 禪을 모르면 잡검(雜劍)이 된다?
왜 검도(Kendo)가 높이 평가 받을까? 여기에는 수련자가 경험하는 매력이다. 수련을 하면 할수록 빠져 드는 그 무엇, 나와 상대의 관계 속에서 지속적인 자기를 찾아가는 과정을 공부하게 하고 이를 일반 생활에 까지 연계되는 과정이다. 여기에는 禪(zen)이 검술에 적용된 모양새다. 劍과 禪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나라나 지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언급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를 종합적으로 접목해 낸 현대 스포츠가 일본의 검도다. 그래서 검도를 '움직이는 禪(動禪)'이라고 이야기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학시절 우리를 지도했던 김춘경 교수님은 "검도와 선(禪)이 한 길이라는 말(劍禪一如)이 있듯이 검도는 수련 자체가 움직이는 선(動禪)이다. 몸의 단련으로 '깨달음'의 길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시합을..
2024.09.07 -
충북의 무풍(武風)과 무맥(武脈)
해방이후 충북체육은 다양한 스포츠와 무예에서 타 시도에 비해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충북체육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이 무예종목이다. 유도와 검도를 비롯해 태권도는 종목별 조직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초기 무예 개척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후세대 지도자들의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충북무예의 선구자로 불리는 유도의 전만식, 검도의 이교신, 태권도의 정갑순, 택견의 신한승 등은 오래도록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들은 무예에 대해 풍부한 지식과 탁월한 지도력을 가지고 있었고, 2세대와 3세대, 그리고 현재의 지도자들도 영향을 받았다. 유도의 경우에는 농업고 교사였던 전만식을 필두로, 경기대 학장을 역임했던 전병두, 충북대 교수였던 유재영 등의 1세대 사범들의 헌신..
2019.09.30 -
검도, 세계대회 우승자 김춘경
1969년 4월 27일. 세계검도선수권대회의 전신인 사회인국제검도대회에서 개인전에 고 김춘경선수가 우승을 차지한다. 아마도 최초의 개인전 우승일것이다. 그는 5단부이하 경기에서 일본의 선수를 상대한 결승전에서 3분 32초만에 머리와 허리치기로 우승을 차지한다. 그는 육사 검도교관을 비롯해 용인대 검도교수로 재직한바 있다. 그의 지도철학은 "검도는 발로 하는 것이다"였다. 항상 기본을 중시했고, 머리나쁘면 검도를 못한다고 자주 이야기했다. 이러한 이유로 하체훈련을 강조했고, 용인대 뒷산인 부아산 크로스컨트리를 자주 시켰다. 그는 검도계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남아 있다. 단별선수권대회라는 대회가 있는데, 동일한 단끼리 하는 시합으로 1단부터 7단까지 우승한 적이 있다. 대학시절 소주를 함께 마시며 한 말씀이 ..
2010.11.06 -
검도, 최초의 국가대표는?
네이버 '검도세계카페'에 닉네임 셋쇼마루님이 올려주신 사진과 글입니다. 사진과 글을 그대로 옮깁니다. 바로 이사진은 1967년도 최초의 국가 대표 선수들입니다. 18명의 정예선수들이 3조로 갈려 풀리그전 끝에 A조 우승 강용덕 B조 우승 김춘경(위 사진에는 훈련불참으로 없음) C조 우승 김재일, 자동케이스 김영달, 정태민, 5명이 선발되었습니다. 나머지 분들은 제 3회 국제 사회인 대회 출전자 들입니다. 5인조 첫 시합에 일본에 유일하게 이긴 강용덕 선생은 상대 오가켄지로(전 무도대학장)을 2:0으로 격파한 귀재입니다. 좌로 부터 서정학, 정태민, 김영달, 서동준, 강용덕, 이홍국, 김석춘, 전동욱, 윤병일, 그 옆은 당시 서울대학생으로 김영배 선생 조카가 그냥 참여 한 것 입니다. 마지막 김영배 선생 ..
2010.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