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15. 09:00ㆍReport/Martial Arts
최근 영상콘텐츠 소재로 무예를 선택하는 빈도가 늘어났다. 다양한 국가나 기업들의 지원으로 이루어지는 이 사업들은 앞으로 이를 시청한 우리 국민들이 무예에 대한 새로운 눈이 떠지길 기대해 본다.
하지만 몇가지 문제점이 많이 발견된다. 일부 제작업체들이 자문을 의뢰해 온 작품들을 보면 전문성이 결여된 허무맹랑한 무예사를 근거로 기획부터 잘못된 사례들이 발견된다.
일부 단체들이 주장하는 짜맞기 무예역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가 하면, 우리가 보는 관점이 아닌 중국이나 일본이 보는 한국무예사를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문제는 국내 무예사연구가 미흡한데도 있지만, 제작사들이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거나, 제작팀들의 연구노력이 부족한데 있다.
이러한 무예사의 오류는 지금의 일만은 아니다. 1950년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이 접했던 신문에서도 말도 안되는 왜곡된 역사를 기사화한적이 많다. 대부분 무예가 삼국시대의 신라를 운운하는 등 외부유입무술일지라도 우리것이라고 주장하는 수많은 기사들이 우리 국민들에게는 무예에 대한 올바른 이해의 장애요인이었다.
이러한 잘못은 정책을 수반하는 관계자들이나 학교에 이르기까지 그대로 반영되고 잇어 더욱 혼란을 가중시키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무예관련학과가 개설된 대학에서 무예와 관련된 인문학관련 교과목이 많이 개설되어 있음에도 그 강의의 내용이 의심스러울정도다.
좌로부터 고려대 허인욱, 한국학중앙연구원 곽낙현, 서울대 박금수선생
그러나 다행스러운것은 최근 일부 젊은 학자들이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내고 있다. 한국무예사를 연구하고 있는 주변의 일부 연구자들의 연구물들은 우리 무예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료들을 발견하고 해석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연구자들은 고려대학교에서 한국사 박사과정을 전공하고 있는 허인욱선생과 한국중앙연구원에서 한국사박사과정을 전공하고 있는 곽낙현선생, 그리고 서울대에서 체육사 박사과정을 하고 있는 박금수 선생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무예를 전공하거나 지속적으로 수련하고 있는 연구자들이다.
이들은 40을 바라보는 나이로 열정적으로 한국무예사에 대한 연구에 몰입되어 있다. 이들보다 몇년 앞선 필자로서는 이들의 훌륭한 논문들을 볼때면 그래도 한국무예사에 대한 연구영역이 살아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허인욱선생의 경우는 한국무예사에서 인물연구로 강한 입지를 만들어 가고 있고, 곽낙현선생은 조선시대의 도검기, 그리고 박금수 선생은 무예의 진법과 활용 등에 국내에서 서서히 부각되는 소장파 무예연구자들이라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이외에도 현재 학위를 받고 활동하고 있는 일부 학자들이 있지만, 그들은 이미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활동이기에 대외적으로 잘 알려져 있어 이 글에서는 생략한다. 이러한 젊은 연구자들이 있기에 앞으로 무예의 활발한 연구를 기대할 수 있다.
이들의 연구활동은 곧 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무도관련학회들도 있지만, 이번달 유네스코 자문기구로 승인될 세계무술연맹은 산하에 세계무술아카데미와 세계무술포럼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다행스러운것은 이러한 젊은 학자들이 세계 무술학자들과 어깨를 겨루며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다는데 무엇보다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어느 분야든 젊은 연구자들을 육성하는 것이 그 분야의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길이 된다. 무예역시 이들뿐만 아니라 앞으로 많은 연구자들이 나오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한국무예의 미래는 밝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환경조성은 정부정책도 있겠지만, 우리 무예계가 포용하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앞으로 많은 연구자들이 열띤 한국무예의 논의와 토론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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