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문당과 융무당

2025. 1. 10. 00:06In Life/世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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龍이 되겠다고 山으로 가더니, 龍의 해에 한남동에 고립되어 城을 쌓고 있네. 그 성은 龍山城인가, 한남성인가, 남산성인가? 참 어지럽다.  

용산을 지날 때 마다 왜그랬을까? 하는 의문중 융문관과 융무관을 떠올린다.

1925년 일제는 경복궁에  문과와 무과시험장소였던 융문관과 융무관을 용산의 출장소옆 공터로 옮겨 사찰을 만들어 버린다. 그 절이 용광사(龍光寺)다.

해방 이전까지 신용산은 일본인들이 사는 집성촌이었다. 용광사는 일본인 주지 택광범  등이 조선총독부에 허가를 받아 용산구 신계동에 1917년 6월에 창립한 절이다. 이 사찰은 총독부의 비호 아래 1932년 3월, 일본인 거주지인 경성부 한강통 11-131번지로 이전했다. 이 때 경복궁에 있던 융문당 건물을 해체해 와서 법당으로 짓고, 융무당건물로는 요사채를 지었다. 근처에 화장터가 있어 납골당으로 사용했다.

해방이후 이 두 건물은 원불교로 넘어갔고 원불교 서울교당 법당과 생활관으로 사용하다가, 지금은 전남 영광으로 옮겨져 융문당은 원불교 창립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융무당은 우리옥당박물관 인근의 찻집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문화재다. 어쩌면 경복궁 건물이 가장 먼 곳으로 가 있다. 원불교측에서도 이제는 경복궁으로 돌려 주어야 한다. 경희궁 흥화문(興化門) 도 신라호텔 정문으로 사용하다가 위치는 다르지만 경희궁으로 복귀하지 않았는가? 지금 신라호텔 정문을  흥화문과 똑같이 재현한 것처럼, 영광의 원불교 창립관과 찻집도 그대로 재현해달라 하면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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