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졸업에 축하객 100명
2010. 2. 7. 22:40ㆍReport/Good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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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기사가 하나 올라왔다.개교이후 처음으로 1명을 졸업시킨 춘천의 한 초등학교이야기다.
학생 1명 졸업에 100명이 축하객으로 참석하는 졸업식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1965년 개교해 지금까지 44회 졸업생을 배출한 강원 춘천시 북산면 추곡초등학교.
7일 북산면과 추곡초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는 오는 16일 개교 이후 처음으로 학생 1명이 졸업하는 ‘나 홀로 졸업식’을 갖는다. 하지만 축하객은 면 단위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100명이나 된다.
유일한 졸업생인 6학년 김진영(13)양의 졸업식에 마을주민 등이 총출동하는 것은 면에 하나밖에 남지 않은 초등학교를 지켜내려는 주민들의 의지를 모으기 위해서다.
북산면에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6개 초등학교가 있었지만 1973년 소양강댐이 준공되면서 지역 일부가 수몰돼 주민들이 떠나면서 현재는 추곡초교만 남았고, 마을 인구도 댐 준공 전 1만명에서 현재는 800여명으로 급감했다.
현재 이 학교 학생은 12명으로 김양이 졸업하면 전교생은 11명으로 줄어든다. 특히 올해에는 신입생이 아예 없어 주민과 관공서 등 지역 전체가 나서 신입생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북산면의 한 관계자는 “지역 내 유일한 초등학교인 추곡초교를 지키기 위해 주민과 공무원들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젊은 부부들이 귀농할 수 있도록 청정한 자연환경 등을 부각시키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연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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