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e스포츠 낳아 놓고 나 몰라라하는 부모

2024. 10. 26. 06:39Report/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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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감에서 강유정의원이 e스포츠 ISO문제를 제기했다. 국회방송캡처


우리가 낳은 스포츠와 무예들이 불안불안하다. 안일한 대처가 만들어낸 문제다. 무예도, e스포츠도 중국과 중동으로 이동중이다. 근 15년 동안 엉망이 되었다.

진흥정책 보다는 규제정책이 만들어 놓은 결과이고, 진흥이랍시고 당장의 결과만으로 생색 내려던 정책도 문제다. 무엇보다 매번 재탕 삼탕 껍데기만 바꾸는 정책이 만들어낸 결과다.

지난 대선때 여야 대통령후보들은 저마다 e스포츠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이번 국감때 밝혀진 것과 같이 기득권을 중국에 넘겨 주었다.

중국이 국제표준화기구(ISO)에 ‘게임 e스포츠 용어 표준화’ 제안서를 제출해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어떠한 대책도 없다.

국제표준화기구에 제출된 이 제안서에는 e스포츠의 정의부터 경기 방법, 주최자, 장비 용어 등 세부적인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 제안서는 지난 5월 국제표준화기구 투표를 거쳐 공식 승인을 받았다. 이미 e스포츠계에서는 알고 있던 사실이다.

여야정치권의 안일한 생각이 만들어낸 비참한 일이다. 국제e스포츠연맹과 e스포츠진흥법이 있지만 정부부처는 손가락만 빨고 있었다.

일을 만드려들지 않는 문체부의 모습에 한숨만 나올 뿐이다. e스포츠팬들이 주류인 MZ세대들이 지켜보고 있다. 그들은 중국에 기득권을 빼앗긴 이번 사태에 대해 한심한 어른들, 개념없는 기성세대들이라고 이야기한다.

정부가 한 것이라곤, 국내 e스포츠시장이 2천억이 안되는 것으로 보고한 것뿐이다. 이 시장 분석도 엉터리다. 게임단예산과 상금  등만을 e스포츠시장읆계산했다.

전세계가 e스포츠가 미래 먹거리라고 정책을 세우고 있는 마당에 발생국인 우리는 오히려 방관하고 있다.

사우디가 e스포츠 올림픽 개최를 맡게 됨에 따라 'e스포츠 종주국'을 내세워온 한국이나 유력 종목을 앞세워 종주국 지위를 노리던 중국 모두를 제치고 실질적인 e스포츠 주도국이 되고 있다.

한국 e스포츠업계가 주축이 돼 2008년 설립한 국제e스포츠연맹(IeSF)은 2018년까지는 한국 협회장 체제로 운영됐지만, 이후 남아공, 미국 출신 회장을 거쳐 2023년 10월부터 파이살 빈 반다르 사우디 e스포츠와 마인드스포츠연맹 회장이 협회장을 맡으며, 국제연맹도 사우디가 장악했다. 심지어 IOC 공인 'e스포츠 올림픽' 향후 12년 동안 주관하면서 50조원를 베팅하고, 세계 각국에 1조원 '쾌척'
한국, 중국 제치고 실질적인 주도 국가로 나서고 있다.

e스포츠뿐이겠는가? 무예(martial arts)도 마찬가지다. 전세계 무예중심조직을 만들어 놓고도 지자체에 떠넘겨 흔들리고 있다. 충북이 만들어 놓은 무술올림픽을 표방한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세계무술연맹(WoMAU) 역시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실정이 되었다. 유네스코 상임자문기구인데 말이다.

이런 정책이 우리나라 스포츠와 무예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참 일하지 않는 나라다. 옛부터 나랏님이나 나라 녹을 먹는 이들이 나라를 망하게 하면, 백성들이 일으켜 세웠다지만, 한심하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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