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도장이 국회였다

2022. 11. 11. 07:43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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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 지어진 경남무덕전은 경남도청의 부속시설이었다. 지붕이 크고 중앙의 현관(式台)가 있는 일본식 건물이었다. 건축 당시 공사비는 8만 원, 전력회사이던 남선전기가 지역사회 기부 차원에서 부담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 무덕전을 관리하던 부서는 경남도 경찰부였다. 무덕전에서는 준공 직후 유도, 검술, 궁술 등의 무예 시합이 열렸으며, 경찰관들에 무술을 가르치는 장소로 활용되었다.

한국전쟁중 1·4후퇴로 국회는 부산극장에 자리 잡았다.이후 51년 6월 이 곳  무덕전으로 이전해 53년 9월까지 사용했다. 당시 동아일보(51.6.19)는 이 곳에서 정치인들의 모습을 촌극으로 비유한 기사를 내보냈다. 국회가 무술 연습장 무덕전으로 옮겼다고 해서 무술 연습에 열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치판에서 벌어지는 폭력사태를 지적한 것이다.

이 무덕전은 지금은 사라지고,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가 들어 서 있다. 경남 무덕전의 모습은 국회 헌정기념관에 모형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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