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무예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2020. 11. 27. 06:58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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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에는 다양한 무예가 있었다. 그 역사속 무예는 온데 간데 없고 뉴마샬아츠라는 新무예세계 속에 살아간다. 세상이 바뀌었으니 당연한 것일 수 있으나, 우리 것을 제대로 찾는 노력도 하지 않고, 새로운 것만 추구하고 있으니, 슬픈 일이다.

학계는 무예 본질을 외면하고 학자로서의 자존심을 버리며 학술용역비에 좌지우지 하고, 정책은 언제나 표(票)에 기울어져 있으며, 무예계는 자본과 장사치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통무예진흥법 제정후, 전통무예진흥 정책 논쟁이 코로나에 묻혀버렸다. 겨우 내놓은 정책이라고는 동랑치에게 먹다남은 떡을 던지는듯 하고, 무예계는 이를 받아 먹겠다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 서로 물고 뜯는 모양새다.

정작 평생을 고생하고 헌신한 무예인들은 조직이 작다고, 맞는 소리만 한다며 외면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법과 무엇이 다른가?

문득 5년전 버스타고 도시 외곽의 벌판에 있던 터키의 전통무예 시설을 찾았던 기억에 당시 사진 몇장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 그들은 그곳에 그들의 무예 역사를 담았고, 계속 담아가고 있었다. 수 백년동안 나라가 바뀌어도,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졌어도, 지금도 계속 담아 가고 있었다.

터키의 크르크프나르씨름대회는 세계 최장수 스포츠경기로 알려져 있다. 14세기 옛 영웅 추모경기를 시작으로 655여 년의 명맥을 잇고 있다.

에디르네(Edirne). 터키 북서쪽의 도시로 그리스, 불가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예부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서 여러 제국의 지배를 받았던 곳이다. 오스만제국의 수도였다가 근대에 이르러 파란만장한 격정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도시다. 러시아였다가, 불가리아였다가, 티키였다가, 또 다시 그리스였다가 지금은 터키다. 이렇다 보니 다양한 문화가 존재한다.

우린 무엇을 하고 있을까?

최소한 전통무예진흥법 시행에 민간에서 수 십년 연구하고 발굴하고 복원하며 어렵게 그 명맥을 유지하며 가치를 후속었 세대에 남기려는 무예인들과 무예가 빛을 보게 해야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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