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도보통지를 보면 정조의 마음이 있다

2020. 3. 12. 18:47Report/Martial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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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는 무예도보통지의 서문을 직접 정리했다. 여기에는 사도세자의 무예이야기도 나온다. 

 

무예도보통지를 조금만 살펴 봐도 얄팍한 무예단체들은 금방 찾을 수 있다. 말로만 무예도보통지를 운운하지 고민한 무예인이나 단체는 얼마 되지 않는다.

25년전이던가 대학원 초자인 우리에게 도올 김용옥선생의 강의는 무예도보통지 1권의 서문이었다.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편찬 환경 등에 대해 원전을 해석하며 진행했다. 색다른 강의였다. 그러나 별관심이 없었다. 제대로 공부하려면 인사동 유도회에서 한문공부도 해야했고 전공이던 검도계의 본국검 해석과 보급에 실망이 컸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최근 코로나가 만들어준 활동제약으로 얻어진 시간에 다시 영인본을 열어보니 그 때와 다른 감정이다. 정조의 맘이 담겨 있다. 그리고 용어 하나하나 친숙한 것이 많다. 50이 넘으니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잡지식이 쌓여서 그럴까?

이미 우리세대는 남들이 써놓은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벅찬 나이가 돼 버렸다. 무예도보통지 통강의 전문가가 무예계에서 나와야 한다. 많은이들이 이 무예서의 일부로 논문을 쓰고 있지만 통강의자는 없는 실정이다. 유능한 젊은 연구자들이 있다면 연구비를 듬뿍 주어 연구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20년 30년 뒤에는 멋진 강의전문가와 연구자들이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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