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젤라' 소음인가, 문화인가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유독 시끄럽게 느껴지는 응원장비가 있다. 바로 전통악기인 '부부젤라(Vuvuzela)'다. 부부젤라는 남아공 최대부족인 줄루족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는 나팔 모양의 전통 악기다. 길이는 60~150㎝ 정도로 120~140dB의 코끼리가 울부짖는 듯한 소리를 낸다. 아프리카의 독특한 응원장비인 이것은 유럽인들에게는 소음에 가깝고, 경기장의 선수들은 경기집중에 방해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FIFA측은 아프리카의 문화현상으로 받아들일뿐 이에 대한 대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월드컵이 이미 각 나라의 문화를 알리는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은 스포츠문화의 새로운 현상이다. 우리도 우리의 전통악기로 응원을 하고, 각 나라마다 독특한 응원장비를 동원하듯 듣기 싫어도 그 문화를 이..
2010.06.14